'팔순잔치' 앞둔 감독 토트넘으로…"레비 회장 있었으면 내가 감독이었어" → 강등권 추락에 노감독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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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강등권 추락 위기에 몰린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과도 같았던 노감독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해리 레드냅(79) 감독이 '스카이스포츠'와 나눈 인터뷰를 인용해 "토트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바라봤다.
최근 토트넘의 상황은 심각하다. 팀을 수습하기 위해 소방수로 투입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부임 이후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최악의 출발을 기록했다.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충격적인 성적까지 겹치면서 토트넘은 이제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지 여론은 임시 감독이라도 빠르게 경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형성되고 있다. 투도르 감독 체제로 살아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임시의 임시 감독이라도 빠르게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혼란 속에서 레드냅 감독이 짧은 메시지를 던져 파장을 키웠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내가 어디 있는지 알 것”이라는 답을 남겼다. 단 몇 마디였지만 위기에 빠진 친정팀을 돕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된다. 2017년 이후 현장을 떠나 있던 레드냅이지만, 강등권 탈출이라는 특수 임무를 맡을 긴급 카드로 거론되는 이유다.
흥미로운 점은 레드냅이 최근 다니엘 레비 전 회장과 직접 통화를 나눴다는 사실이다. 레비 전 회장은 지난해 장기 집권하던 토트넘을 떠났다. 레드냅은 "30분 넘게 통화했는데 레비가 ‘내가 아직 회장이었다면 농담이 아니라 당장 자네를 다시 데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냉정한 협상가로 '축구를 모른다'고 악명이 높았던 레비였지만, 위기 상황에서 감독 교체 같은 결단을 내릴 때만큼은 누구보다 빠르고 과감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레드냅은 현재 토트넘에 필요한 것이 정교한 전술 변화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 팀에는 선수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자신감을 되찾게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동기부여를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이어 농담조로 “복귀한다면 저메인 데포부터 다시 데려오겠다”라고 덧붙였다. 데포는 그 옛날 레드냅이 함께 했던 공격수라 사실상 현장 복귀보다는 조언 정도로 맞장구 친 모양새다.
레비 회장 체제 말기 토트넘 팬들은 ‘레비 아웃’을 외치며 구단의 저비용 경영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팀이 강등권까지 추락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한 지금 오히려 그 시절의 단호한 결단력을 그리워하는 역설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의 토트넘은 오는 16일 리버풀 원정 경기를 펼친다. 토트넘이 리버풀의 안방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맛본 것은 무려 15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흥민이 건재하던 시기에도 넘지 못했던 안필드의 벽은 현재의 전력으로 극복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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