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승한다' 라이벌 메시 탈락!…'호날두 추격' 900골 달성하고도 눈물 → 인터 마이애미, 챔피언스컵 8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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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찬란한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패배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내지 못하면서 비운의 금자탑으로 남게 됐다.
메시의 우승 도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서 마이애미는 내슈빌SC와 1-1로 비겼다.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친 마이애미는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맞섰던 탓에 8강 진출권을 내슈빌에 넘겨주게 됐다. 합산 스코어는 동률을 이뤘지만, 홈에서 실점한 마이애미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탈락했다. 전력상 우세였던 마이애미였기에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메시는 분전했다. 경기의 서막부터 메시의 발끝에서 열렸다. 전반 7분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세르히오 레길론의 날카로운 컷백을 이어받아 특유의 낮고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날 경기의 선제골보다 더 큰 의미가 담긴 득점이다. 2005년 FC바르셀로나 시절 데뷔골 이후 약 21년 만에 완성한 메시의 통산 900번째 득점포였다. 바르셀로나에서 672골, 파리 생제르맹에서 32골,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15골을 기록한 그는 마이애미 이적 후 81골째를 추가하며 여전한 결정력을 입증했다.
기록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후반 29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스피노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균형을 허용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회심의 중거리 슛으로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상대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마이애미가 메시를 앞세운 초호화 공격진을 가동하고도 조기 탈락하며 챔피언스컵 제패에 실패했다.
메시는 이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집중한다. 900골 고지를 밟으면서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격차를 좁히는 숙제에 돌입한다. 호날두도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통산 965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가 짐을 싼 이 결과는 곧바로 다른 전선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전 16강을 통과한 로스앤젤레스FC(LAFC)는 최대 경쟁자로 꼽히던 마이애미의 탈락으로 한층 수월해진 대진을 맞이하게 됐다. 전날 코스타리카의 LD알라후엘렌세를 꺾고 상승세를 탄 LAFC는 손흥민을 앞세워 8강에서 멕시코 강호 크루스 아술과 격돌한다.
새 시즌 개막 후 패배를 모르는 LAFC라 메시의 탈락으로 더욱 자신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물론 손흥민이 터져야 하는 과제는 있다. 알라후엘렌세전에서도 득점은 또다시 침묵했다. 어느덧 공식전 7경기째 득점이 없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노골적으로 손흥민을 골문에서 멀리 두는 탓이다. 더불어 환상 호흡을 보여주던 부앙가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만 올리게 두면서 여러모로 답답한 흐흠은 반복됐다.
그래도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공격의 출발점이자 연결 고리로 기능했다.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볼 배급과 결정적인 찬스 메이킹, 감정의 에너지를 확산시켜 남다른 영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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