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은퇴' 롯데에 설 자리 없었나…2군서 홈런 10방, 수비상도 받았는데 왜? "시간 지날수록 마음이 지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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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많은 고민 끝에 선수로서 삶을 내려놓고 제 2의 인생을 선택하게 됐다"
아직 그라운드를 한창 누빌 20대의 나이인데 끝내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 내야진의 기대주였던 김동규(27)가 선수로서 커리어를 마감했다.
김동규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를 결정한 사실을 알렸다.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6라운드로 지명을 받았던 김동규는 비록 1군에서는 뛰었던 경력은 없지만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가 다시 야수로 돌아오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65경기 타율 .282, 출루율 .372, 장타율 .503 46안타 10홈런 38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특히 견실한 수비로 2025 리얼글러브 퓨처스리그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1군 데뷔가 가까워졌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동규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시즌을 앞두고 이러한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라고 입을 연 김동규.
김동규는 "저는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걸어오며 많은 도전과 노력을 이어왔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실력이 따라주지 못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도 점점 지쳐갔다"라면서 "이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힘을 낼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꼈으며 지금의 제가 팀에 있는 것이 팀과 저 자신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많은 고민 끝에 선수로서 삶을 내려놓고 제 2의 인생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은퇴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김동규는 "1군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많이 아쉽고 죄송하다.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순간들과 아쉬움이 남는 시간들도 많았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보내주신 응원은 저에게 큰 힘이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김동규는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분들, 그리고 힘든 순간마다 함께 버텨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한 시간과 소중한 기억들은 평생 잊지 않고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롯데 자이언츠의 팬으로서 응원하며,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동규의 롯데 선배들도 따뜻한 격려의 말을 남겼다. 지난 시즌까지 김상수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베테랑 우완투수 김태혁은 "고생했다. 멋있다. 응원할게"라면서 "그래도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 또한 "네 시간은 분명 값졌다. 고생 많았어"라며 떠나는 김동규를 외롭지 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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