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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韓 설상 대형사건! ‘17세 천재’ 최가온, 또 일 냈다...밀라노 금 이어 '월드컵 종합 1위'까지 폭주→FIS도 인정한 세계 1인자 탄생

작성일: 2026.03.30 09:0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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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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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5-2026시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강자는 '17살 한국인'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쥔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파크 앤드 파이프 부문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FIS는 28일(한국시간) 스위스 실바플라나에서 예정됐던 2025-2026시즌 마지막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경기를 강풍으로 취소했다. 이로써 시즌 일정이 조기 종료돼 최종 순위가 확정됐고 최가온은 파크 앤드 파이프 부문에서 총점 300점을 기록, 여자부 종합 1위에 올랐다. 

크리스털 글로브 주인공이 된 순간이었다. FIS 월드컵에서 시즌 누적 포인트 1위에게만 주어지는 이 트로피는 해당 종목 최고의 권위를 상징한다. 

이미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라 경쟁자를 따돌린 최가온은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까지 묶은 종합 부문에서도 정상에 서며 완벽한 시즌을 완성했다.

의미가 남다르다. 설상 종목에서 월드컵 시즌 우승을 차지한 건 '배추보이' 이상호에 이어 한국 선수론 역대 두 번째다. 이상호가 평행 종목에서 길을 열었다면 최가온은 파크 앤드 파이프 영역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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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는 예고된 쾌거였다. 최가온은 올 시즌 초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시크릿가든과 미국 코퍼마운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월 스위스 락스 대회까지 정상을 밟아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화룡점정은 올림픽이었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쓸어 담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동시에 이 종목 절대 강자였던 클로이 김(미국)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해 세계 스노보드계 세대교체 신호탄을 선명히 쏘아 올렸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과정'이었다.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무릎을 다쳤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통증을 안고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섰고 3차 시기까지 도전을 이어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결과 이상의 ‘투혼’이 전 세계 팬들 시선을 끌었다.

▲  출처| 미국 'CNN'
▲ 출처| 미국 'CNN'

미국 CNN 역시 이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17세 신예가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최강자를 넘어서는 순간, 그리고 부상을 딛고 완주한 이야기는 "스포츠가 가진 서사의 정수를 보여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최가온은 당시를 떠올리며 “경기장 조명 아래 눈이 내리는 정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나를 위한 무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3차 시기에선 죽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담대함과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가 두루 녹아 있는 인터뷰였다.

그 배경엔 오랜 시간 동경해온 롤모델 영향이 적지 않다. 클로이 김이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는 1, 2차 시기 때 항상 넘어져도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늘 성공해내는 선수였다. 어릴 때부터 그 모습을 보고 자랐다”면서 “나도 그렇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보더가 되고 싶단 생각을 자주 했다"며 성장의 원동력이 된 우상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올림픽 이후 최가온은 회복에 집중하며 월드컵 후반 일정엔 출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즌 초에 쌓아 올린 압도적인 성과 덕에 종합 1위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한국 스노보드는 의미가 적잖은 성과를 다방면에 남겼다. 이상호는 평행 종목 종합 4위에 올랐고 밀라노 대회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은 빅에어 여자부 2위를 기록해 잠재성을 재확인했다.

이제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향한다. 올림픽 금메달, 월드컵 종합 우승이란 두 개의 정점을 경험한 최가온은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FIS가 인정한 세계 1인자다. 최가온이 이룩한 이번 시즌 발자취는 한국 설상 스포츠의 지형을 바꿔놓은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여전히 성장 중인 10대 챔피언이란 점에서 더 큰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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