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여파’ 허경민, 결국 1군 엔트리 제외… 잘 나가는 KT 웃지 못한다, 추가 MRI 검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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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올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으로 KT 타선의 활력소를 자처했던 베테랑 3루수 허경민(36·KT)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헤드샷’ 여파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
KT는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삼성과 시즌 홈 개막전을 앞두고 허경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3월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머리에 공을 맞은 후유증이 꽤 오래 갔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31일 5회 타석에 들어섰으나 상대 투수 엄상백의 146㎞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비껴 맞지도 않은, 운이 없는 상황이었다. 한동안 쓰러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허경민은 곧바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허경민은 복수 기관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계속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경기에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라 1일과 2일은 휴식을 취했다.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여전히 정상 컨디션과 거리가 먼 상황에서 일단 열흘간 휴식을 주는 것을 선택했다. 허경민은 3일 다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할 예정이다.
개막 후 5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는 KT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허경민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얼굴이 굳었다. 이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고 그러는데 이번에는 MRI를 다시 한 번 찍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머리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어지럼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차라리 그냥 시간을 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하고 정상 컨디션을 찾아 1군에 돌아오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후유증이 꽤 심하게 온 것을 봤을 때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허경민은 공·수 모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다. 좋았던 타격감이 뚝 끊긴 것도 아쉽다. 허경민은 시즌 첫 3경기에서 타율 0.600,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567이라는 절정의 활약을 했다.
일단 3일 허경민의 빈자리는 류현인이 메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둘러 올해 큰 기대를 모은 류현인은 시즌 5경기에서 타율 0.214를 기록 중이다. 생각보다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수비력은 확실히 발전했다는 게 이 감독의 흐뭇한 미소다. 이 감독은 “수비가 (군에) 가기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지금 2루수, 3루수, 1루수를 다 커버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수비 활용성이 있기에 당분간은 1군에서 계속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선수인 박지훈도 1군에서 빠졌다. 박지훈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이 캠프에서 큰 기대를 걸었던 선수이나, 1군 데뷔전은 혹독했다.
이 감독은 “프로라는 곳이 참 만만한 곳이 아니구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캠프 때 보면서 무조건 통한다고 그랬다”면서 “그런데 볼카운트 싸움에서 선점을 못하더라”고 아쉬운 점을 짚었다. 그러나 분명 좋은 결정구를 가지고 있는 선수고, 그간 경기에 나갈 기회가 잘 없어 실전 감각이 떨어진 부분은 있을 것이라 감쌌다.
이 감독은 “멀리 보서 선발로 키우려고 한다.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다. 천천히 시작해서 올라와도 괜찮다. 게임 경험을 많이 쌓으면 괜찮을 것이다. 가지고 있는 구위는 괜찮다”고 격려했다. KT는 허경민 박지훈 대신 김민석과 강민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KT는 이날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류현인(3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맷 사우어가 나간다. 사우어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며 고전하기는 했지만 3실점으로 선방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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