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키움→울산' 92홈런 타자 무력시위…연이틀 홈런 쾅, 쾅! 1군 기회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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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드디어 감을 잡은 것일까. 1군에서 무려 92개의 홈런을 쳤지만 설 자리를 잃었던 김동엽(울산 웨일즈)가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다시 1군 무대를 밟을 기회가 찾아올까.
김동엽은 10일 서산야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울산 웨일즈의 7-5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김동엽은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으며 KBO리그와 연이 닿았다. 김동엽은 SK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재작년까지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불운한 상황을 겪으며, 설 자리를 잃게 됐다.
2024년 시범경기에서 김유성(두산 베어스)에게 사구를 맞아 오른쪽 손목이 골절되는 불운을 겪었고, 이로 인해 입지가 좁아지면서, 또 방출의 아픔을 겪게 된 것이다. 이에 김동엽은 어떻게든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고, 추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동엽은 지난달 퓨처스리그가 개막한 뒤 단 한 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는데, 지난 19일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더니 분위기를 제대로 탄 모양새다. 20일 연이틀 홈런을 때려냈다.
승부의 흐름을 결정지은 것은 김동엽의 한 방이었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동엽은 팀이 4-3으로 앞선 5회초 이교훈을 상대로 4구째 높은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원정 응원을 온 울산 웨일즈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팀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이날 울산 웨일즈는 김동엽의 활약에 한화를 격파했다. 선취점도 김동엽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회초 김서원의 볼넷과 2번 홀의 진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김동엽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만루 찬스에서는 상대 폭투와 알렉스 홀의 적시타로 3점을 더 쌓았다. 그리고 5회 김동엽의 홈런, 8회 점수를 더 쌓으며 7-3으로 달아났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김동엽은 경기 후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칠 만한 공이 오면 과감하게 스윙하겠다고 마음먹었고, 3-0 카운트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린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최근 장타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중심 타자로서 팀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울산 웨일즈 소속 선수들은 1군에 프로 구단들이 영입을 원할 경우 언제든 데려갈 수 있다. 김동엽도 프로의 부름을 받기 위해 울산 웨일즈에 입단했다. 일단 두 경기 홈런을 통해 임팩트를 남긴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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