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10대' 월드컵서 못 볼지도…바르셀로나 선언 "월드컵 먼저 생각하지 않을 것, 야말 몸 상태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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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값진 승리를 챙겼지만, 그보다 더 큰 대가를 치렀다. 에이스인 라민 야말(19)이 쓰러지며 시즌 막판은 물론 다가오는 월드컵까지 둘러싼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펼친 셀타 비고와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33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야말이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팀을 구해냈다. 이 승리로 승점 82점을 확보해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3점)와 격차를 9점으로 유지하며 우승 레이스를 지휘하고 있다.
경기 내용부터 쉽지 않았다. 초반부터 상대의 공세에 흔들리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골문을 지킨 조안 가르시아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었다. 여기에 주앙 칸셀루의 부상 이탈, 파우 쿠바르시, 가비, 페드리 등 핵심 자원들의 체력 저하까지 겹치며 흐름은 점점 꼬여갔다. 균형을 깨뜨린 건 야말이었다. 다니 올모와의 유기적인 연계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마무리까지 책임졌다.
하지만 득점 직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야말이 골을 넣고 들어 올린 팔은 기쁨의 세리머니가 아니었다. 의료진을 향한 구조 신호였다. 왼쪽 햄스트링에 강한 통증을 느끼며 곧바로 교체를 요청했고, 벤치로 향하는 길에 한지 플릭 감독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초기 진단은 가볍지 않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에 따르면 왼쪽 다리 근육 파열로 점쳐지고 있다. 정밀 검사가 남아 있지만, 현지에서는 최소 수 주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5월 11일 예정된 엘 클라시코 더비 출전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고, 최악의 경우 잔여 시즌 전체 결장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한지 플릭 감독 역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내일 정밀 진단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며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 상황에서 더 주목받는 건 바르셀로나의 선택이다. 스포르트는 "북중미 월드컵 개막까지 49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구단의 기준은 명확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월드컵보다 야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무대보다 야말의 커리어와 몸 상태를 우선에 두겠다는 선언으로 축구황제의 재능을 볼 수 없을 가능성도 생기고 있다. 이 선택이 라리가 우승 경쟁과 스페인 대표팀의 월드컵 구상에 상당한 파장을 남길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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