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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이가 그립다” 다시 돌아가는 재활 시계, 시즌 막판 극적 복귀 가능할까… 선수는 의지 다진다

작성일: 2026.04.24 18:2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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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김광현은 24일 귀국한 뒤 가장 먼저 동료들부터 챙겼다 ⓒ곽혜미 기자
▲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김광현은 24일 귀국한 뒤 가장 먼저 동료들부터 챙겼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5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한 선수의 이름을 꺼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전 어깨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한 팀 토종 에이스 김광현(38·SSG)의 이름이 다시 소환됐다.

지난 2년간 어깨를 관리하며 던졌던 김광현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왼 어깨에 통증이 생겨 투구를 중단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의료진을 만나 소견을 들었고, 결국 수술이 결정돼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되도록 재활로 버텨보겠다는 게 선수의 생각이었지만, 장기적인 선수 생명을 생각하면 수술을 받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구단에서도 김광현에게 조기 복귀의 부담을 주지 않았다. 3월 27일 일본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김광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엄청난 가치가 있는 선수다. 우선 선발 투수, 선수 본연으로서의 기능이다. 전성기 기량보다는 분명 못하지만, 여전히 규정이닝과 두 자릿수 승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팀 리더로서의 영향력도 엄청나다. 후배들의 멘토이자, 리더이기도 하다. 지난해 주장으로 팀 분위기를 다잡으며 정규시즌 3위 마침표에 큰 공을 세웠다. 이는 경험한 이들만 아는 특별한 가치다.

그런데 시즌에 들어간 뒤 SSG는 두 가지 영역 모두에서 다소간 고전하고 있었다. “지난해보다 선발 투수들이 50이닝 이상을 더 가져와야 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팀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불펜 부하가 커지면서 사실 비상등이 들어온 상황은 맞는다. 그래도 5~6이닝 정도를 꾸준히 잡아줬던 김광현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 김광현은 위대한 투수임은 물론, 팀을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리더로 후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곽혜미 기자
▲ 김광현은 위대한 투수임은 물론, 팀을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리더로 후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곽혜미 기자

여기에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후배들을 끌고 갈 수 있는 리더 하나가 사라지면서 이 부분에서도 타격이 있다는 게 이숭용 감독의 솔직한 판단이었다. 이 감독은 “재작년에는 추신수 보좌가 그 역할을 잘 해줬고, 작년에는 광현이가 너무 잘해줬었다. 연패를 겪고 있어도 농담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었다”면서 “광현이가 참 그립다. 던지는 것도 그렇지만, 리더로서도 참 잘해준 친구인데…”라고 입맛을 다셨다.

그런 김광현이 수술 후 일본에서의 재활 프로그램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수술 후 한 달 정도를 일본에서 머문 김광현은 이제 한국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이어 간다.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상처 부위를 잘 관리하는 게 우선이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서서히 공을 던지는 단계로 나아갈 예정이다.

연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선이 엇갈린다. 워낙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또한 수술 당시 일본에서 전체적인 몸 상태를 검진했는데 부상 부위만 제외하면 “이 나이에 이런 몸을 가질 수도 있나”라는 탄성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다른 쪽은 완벽하게 준비된 만큼 어깨 상태만 잘 관리하면 재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다만 이제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재활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논리도 맞선다. 연내 복귀 여부는 시간이 꽤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 시즌 막판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확실하고 착실한 재활이 우선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곽혜미 기자
▲ 시즌 막판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확실하고 착실한 재활이 우선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곽혜미 기자

현재 재활 프로그램은 다소 느슨하게 잡혀 있는 상황이다. 여지를 많이 열어둔 일정이다. 조만간 검진을 통해 현재 상태를 다시 파악하고, 그에 맞게 조금 더 짜인 일정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계속 재활을 이어 갈 예정이다. 언제 복귀할지는 알 수 없지만, 건강하게 복귀해야 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추신수 육성총괄은 “김광현은 문학의 마지막 경기와 청라의 첫 경기를 던져야 할 선수”라면서 착실한 재활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단과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큰 김광현은 귀국하자마자 깜짝 푸드트럭·커피차를 보내 동료들을 응원했다. 선수단이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300인분 규모의 음식이 제공됐다. 모든 메뉴는 김광현이 직접 선정했고,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뽑히는 불초밥을 비롯해 다양한 음료까지 차려지며 훈련 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올 시즌 동료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땀 흘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장 크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밖에서도 항상 우리 팀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 든든하게 먹고 힘냈으면 좋겠고, 나 역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를 날을 위해 묵묵히 내 몫을 다하며 준비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강화와 인천의 거리가 좁혀지는 그 시간까지 서로가 서로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 일본에서의 치료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김광현은 곧바로 동료들에게 커피차와 푸드트럭을 보내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SSG랜더스
▲ 일본에서의 치료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김광현은 곧바로 동료들에게 커피차와 푸드트럭을 보내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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