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이가 그립다” 다시 돌아가는 재활 시계, 시즌 막판 극적 복귀 가능할까… 선수는 의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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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5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한 선수의 이름을 꺼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전 어깨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한 팀 토종 에이스 김광현(38·SSG)의 이름이 다시 소환됐다.
지난 2년간 어깨를 관리하며 던졌던 김광현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왼 어깨에 통증이 생겨 투구를 중단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의료진을 만나 소견을 들었고, 결국 수술이 결정돼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되도록 재활로 버텨보겠다는 게 선수의 생각이었지만, 장기적인 선수 생명을 생각하면 수술을 받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구단에서도 김광현에게 조기 복귀의 부담을 주지 않았다. 3월 27일 일본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김광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엄청난 가치가 있는 선수다. 우선 선발 투수, 선수 본연으로서의 기능이다. 전성기 기량보다는 분명 못하지만, 여전히 규정이닝과 두 자릿수 승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팀 리더로서의 영향력도 엄청나다. 후배들의 멘토이자, 리더이기도 하다. 지난해 주장으로 팀 분위기를 다잡으며 정규시즌 3위 마침표에 큰 공을 세웠다. 이는 경험한 이들만 아는 특별한 가치다.
그런데 시즌에 들어간 뒤 SSG는 두 가지 영역 모두에서 다소간 고전하고 있었다. “지난해보다 선발 투수들이 50이닝 이상을 더 가져와야 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팀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불펜 부하가 커지면서 사실 비상등이 들어온 상황은 맞는다. 그래도 5~6이닝 정도를 꾸준히 잡아줬던 김광현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여기에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후배들을 끌고 갈 수 있는 리더 하나가 사라지면서 이 부분에서도 타격이 있다는 게 이숭용 감독의 솔직한 판단이었다. 이 감독은 “재작년에는 추신수 보좌가 그 역할을 잘 해줬고, 작년에는 광현이가 너무 잘해줬었다. 연패를 겪고 있어도 농담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었다”면서 “광현이가 참 그립다. 던지는 것도 그렇지만, 리더로서도 참 잘해준 친구인데…”라고 입맛을 다셨다.
그런 김광현이 수술 후 일본에서의 재활 프로그램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수술 후 한 달 정도를 일본에서 머문 김광현은 이제 한국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이어 간다.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상처 부위를 잘 관리하는 게 우선이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서서히 공을 던지는 단계로 나아갈 예정이다.
연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선이 엇갈린다. 워낙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또한 수술 당시 일본에서 전체적인 몸 상태를 검진했는데 부상 부위만 제외하면 “이 나이에 이런 몸을 가질 수도 있나”라는 탄성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다른 쪽은 완벽하게 준비된 만큼 어깨 상태만 잘 관리하면 재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다만 이제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재활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논리도 맞선다. 연내 복귀 여부는 시간이 꽤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재활 프로그램은 다소 느슨하게 잡혀 있는 상황이다. 여지를 많이 열어둔 일정이다. 조만간 검진을 통해 현재 상태를 다시 파악하고, 그에 맞게 조금 더 짜인 일정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계속 재활을 이어 갈 예정이다. 언제 복귀할지는 알 수 없지만, 건강하게 복귀해야 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추신수 육성총괄은 “김광현은 문학의 마지막 경기와 청라의 첫 경기를 던져야 할 선수”라면서 착실한 재활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단과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큰 김광현은 귀국하자마자 깜짝 푸드트럭·커피차를 보내 동료들을 응원했다. 선수단이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300인분 규모의 음식이 제공됐다. 모든 메뉴는 김광현이 직접 선정했고,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뽑히는 불초밥을 비롯해 다양한 음료까지 차려지며 훈련 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올 시즌 동료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땀 흘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장 크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밖에서도 항상 우리 팀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 든든하게 먹고 힘냈으면 좋겠고, 나 역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를 날을 위해 묵묵히 내 몫을 다하며 준비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강화와 인천의 거리가 좁혀지는 그 시간까지 서로가 서로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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