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그럴싸한 계획만 있는 감독 만났다…"SON-부앙가 너무 멀어" → 손흥민 0골, 부앙가 유효슈팅 0 '선수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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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흥부 듀오'의 불꽃이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 한때 압도적이던 위력이 사라진 배경에는 전술적 문제가 깊게 자리하고 있지만, 정작 감독의 시선은 선수 개인을 향하고 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지난해 처음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호흡을 맞췄다. 짧은 시간에도 서로의 움직임을 완벽히 이해하며 18골을 합작했고,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에 남을 기록과 함께 영혼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의 흐름은 사뭇 다르다. 지난 23일 콜로라도 래피즈전에서는 손흥민이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이른 시간 교체됐고, 팀 최다 득점자인 부앙가 역시 유효슈팅 없이 경기를 마쳤다. 흥부 듀오의 침묵 속에 무득점 무승부라는 결과만 남았다.
급격히 식은 공격력과 함께 팀 성적도 흔들리고 있다. LAFC는 리그 3경기 연속, 공식전 기준 4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 직후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발언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그는 "스타 플레이어라도 시즌 초반에는 고전할 수 있다"며 둘의 부진을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정리했다.
특히 손흥민을 향해 "도움 수치는 뛰어나지만, 득점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골 부족을 지적했다. 부앙가에 대해서도 "9번 자리에서 뛰게 하며 손흥민과 가깝게 두려 했다.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라고 자신감 문제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전술 운용에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두 선수를 가깝게 배치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정반대의 장면이 반복된다. 손흥민을 2선 중앙으로 내리면서 부앙가와의 간격은 오히려 벌어졌고, 손흥민이 원톱에 설 때는 부앙가를 측면 깊숙이 배치해 크로스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이 이어진다. 연계 플레이는 사라지고, 각자 압박을 이겨낸 뒤 개별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장면만 반복되고 있다.
'LA 데일리 뉴스'와 같은 현지 언론 역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의 명확한 포지션 변화가 공격 리듬을 무너뜨렸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기량을 입증한 손흥민과 부앙가의 침묵이 개인 문제가 아닌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지적과 달리 감독의 인식은 여전히 엇갈려 보인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부앙가의 골 가뭄에 대한 질문에 "선수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내놓으며 논란을 키웠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지난 4시즌 동안 LAFC 수석코치로 팀을 이끌며 MLS컵과 서포터스 실드, US 오픈컵까지 세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핵심 인물이다. 창단 초기부터 함께한 코칭스태프 출신이라는 상징성도 크다.
다만 내부 승격으로 구단 역사상 세 번째 감독에 오른 뒤 맞이한 첫 시즌에서는 경험 부족이 드러나고 있다. 흥부 듀오를 다시 하나의 축으로 묶어낼 명확한 플랜을 마련하지 못한 채 조급함이 앞선다면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 역시 계속 엇나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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