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52억 전액보장 했구나' 유영찬 없어도 LG는 이긴다…FA 쇼핑의 보람을 느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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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공교롭게도 같은 날에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 모두 마무리투수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런데 결과는 천지 차이였다.
LG와 두산이 맞붙은 25일 잠실구장. 경기 전부터 양팀의 1군 엔트리 변동 소식이 들렸다. LG는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 두산은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이다.
운명의 장난일까.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모두 마무리투수가 출동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했다.
양팀의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LG는 3-5로 뒤진 상황에서 9회초 공격을 맞았고 두산은 필승조의 일원인 좌완투수 이병헌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대타로 나온 송찬의가 좌전 2루타를 때린 것을 시작으로 구본혁이 좌전 안타를 날리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1사 후에는 천성호가 볼넷으로 출루, 만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사라진 두산 입장에서는 이병헌을 믿어야 하는 상황. 결국 LG는 오스틴 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5-5 동점을 이뤘고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또 한번 만루 찬스를 잡으면서 두산을 압박했다. 두산은 그제서야 우완투수 윤태호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미 분위기는 LG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LG는 문성주의 중전 적시타로 6-5 역전에 성공했고 오지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7-5 리드까지 품에 안았다.
이어진 두산의 9회말 공격. 거꾸로 LG가 2점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다가온 것이다. 역시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사라진 LG는 우완 필승조 장현식을 마운드로 호출했다.
장현식은 선두타자 박준순을 상대로 시속 150km 직구를 던지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고 결국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하면서 투수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양의지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장현식은 박지훈을 상대로 슬라이더 일변도의 승부를 펼쳤고 결국 시속 134km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잡으면서 경기 종료를 알렸다. LG의 7-5 역전승이었다.
LG가 FA 쇼핑을 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LG는 2024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온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에 사인했다. 52억원 전액을 모두 보장해주는 파격 조건이었다. 장현식은 비록 지난해 56경기 49⅔이닝 3승 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5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는 12경기 12이닝 3승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부활에 성공하고 있다.
이래서 선수층이 두꺼운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운 한판이었다. 애초부터 LG는 마무리투수가 없어도 이기는 방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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