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처음 이겨도 소용없네, 토트넘 진짜 내려간다…웨스트햄 극장골에 여전히 강등권 1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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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짧았던 환희가 얼어붙었다. 2026년 들어 처음 울린 승전고가 강등권 탈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잔류 경쟁 중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극적으로 이기면서 토트넘의 현실은 한층 더 잔인한 국면으로 빨려들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끝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해 말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무려 16경기 만에 따낸 리그 승리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흐름으로 이어지던 무승의 굴레를 4개월 여만에 끊어낸 승리이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신고한 첫 승이다.
경기 내내 긴장감은 팽팽했다. 토트넘은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번번이 마지막 세밀함이 모자라며 답답한 흐름을 반복했다. 균열은 종료 시점이 되어서야 깨졌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히샤를리송이 머리로 떨궜고, 이를 주앙 팔리냐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토트넘이 그토록 원하던 결승점이었다. 종료 직전에는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의 연속 선방이 더해지며, 살얼음판 같던 리드를 끝내 지켜냈다.
골이 터진 직후 원정석은 들끓었다. 같은 시각 런던에서 전해진 에버턴의 동점골 소식이 희망을 키웠다. 동시간에 강등권 탈출을 놓고 다투는 웨스트햄이 에버턴과 무승부로 끝난다면 토트넘이 17위로 올라서 잔류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운명은 끝내 토트넘의 편이 아니었다. 1977년 이후 처음 마주한 강등의 공포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듯한 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웨스트햄도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칼럼 윌슨이 극적인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웨스트햄이 에버턴을 1-0으로 꺾으면서 불과 몇 분 사이 강등권의 주인은 다시 뒤바뀌었다.
결국 토트넘은 승리하고도 웃지 못했다. 승점 34점에 머문 채 승점 36의 17위 웨스트햄과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18위에 그대로 묶였다. 남은 경기는 이제 4경기. 생존을 향한 시간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도미닉 솔란케와 사비 시몬스의 부상 이탈까지 겹치며 데 제르비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한편 강등이 확정된 울버햄튼은 토트넘에 패하면서 패배를 계속 쌓아나갔다. 교체로 투입된 황희찬이 분투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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