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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WC] 박용택 "양현종 불펜 등판까지 대비하고 있다"

작성일: 2016.10.10 05:3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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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와일드카드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LG 박용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박용택은 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 데이에서 KIA 헥터 노에시의 1차전 선발 등판을 확인한 뒤 "김기태 감독에게 감사 드린다. 양현종이었으면 경기 못 나올 뻔했다"며 웃었다. 양현종에게 60타수 9안타로 기를 펴지 못한 박용택이지만 헥터에게는 8타수 5안타, 2루타 1개와 홈런 1개로 강했다.

선발투수 발표를 앞두고 이뤄진 사전 인터뷰부터 박용택은 기(氣)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 했다.

양현종과 승부에 대해 묻자 "그렇게 못 쳤는데 한번은 치지 않겠나. 그런데 내일(10일 1차전) 나오지 않는 이상 만나면 안 된다"며 1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때 옆 테이블에 있던 이범호가 "(양)현종이 내일 대기합니다"라고 연막(?)을 펴자 "그거까지 전력 분석돼 있다. 오른손(타자용) 헬멧 맞춰 놨다"며 말솜씨를 자랑했다.

양현종 등판 경기에 빠진 것은 양상문 감독의 배려 덕분이었다. 상대 전적에서 유독 약한 데다 무리해서 치려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일도 있었다. 대신 대타 '조커'로 나가는 쪽을 택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다르다.

박용택은 "서용빈 코치님께 은근히 여쭤 보니 '그땐 나가야지'라고 하시더라. 혹시 상대하게 되면 작전을 잘 짜야 한다. 정규 시즌의 연장 선상이 아니라 타석, 1구마다 작전을 짜는 거다. 양현종이 공 보고 공 칠 수 있는 수준의 투수는 아니기 때문이다"고 했다. 중요하지 않은 타석이라면 일부러 아웃을 당하며 빈틈을 보일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10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정규 시즌 4위 LG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고, 1차전과 2차전 가운데 한 경기라도 이기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5위 KIA는 1, 2차전을 모두 이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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