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의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투수 잡아먹는 악명 높은 수술, 한화 초긴장 상태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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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동주도 많이 울더라. 그걸 보면서 나도 많이 마음이 아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팀의 주축 선발 투수이자,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문동주(23·한화)가 수술을 피할 수 없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가벼운 부상으로 빠져도 아쉬울 선수인데, 자칫 잘못하면 1년 이상 보지 못할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출격했으나 1회 투구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일찌감치 다음 투수에게 넘겼다. ⅔이닝 동안 15개 투구에 그쳤다. 선수가 자진해 마운드를 떠나는 것은 보기 힘든 일로, 큰 부상이 예견됐고 실제 그랬다. 국내 검진기관 두 곳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 판정을 받았다.
두 곳 모두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냈다. 이에 한화는 이 분야와 정형외과의 최고 권위 기관인 미국 조브 클리닉에게도 판독을 의뢰한 상태다. 조브 클리닉에서 내리는 최종 결론을 바탕으로 추후 수술 및 재활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한화는 일단 신중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관절 와순도 부위와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수술 방법이나 난이도가 다르다. 한화 관계자는 “조브 클리닉의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 전체에 최종 진단이 나올 때까지는 신중한 기색이 읽힌다. 섣불리 예단했다가 추후 혼선을 줄 수도 있어서다.
다만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이 기본적으로 큰 수술 자체는 맞는다. 팔꿈치는 비교적 구조가 단순하다. 그래서 팔꿈치인대재건수술과 같은 팔꿈치 수술들은 어느 정도 정복된 분야로 여긴다. 수술 성공 사례도 많이 쌓여있다. 오히려 수술 후 구속이 더 증가하고, 재활 기간 중 몸을 더 강하게 단련해 오는 경우들도 많다. 심지어 요즘에는 어린 선수들까지 너무 무분별하게 팔꿈치 수술을 한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어깨는 완전히 다르다. 구조 자체가 팔꿈치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그만큼 수술 난이도 또한 높다. 이와 비례해 경력에 영향을 줄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부위에 따라 재활 기간이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1년 이상의 재활 기간을 필요로 한다. 류현진 또한 2015년 당시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는데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만한 몸 상태를 갖추는 데 꼬박 1년 2개월 정도가 걸렸다.
단순히 1~2년 열심히 재활을 해서 멀쩡하게 복귀할 수 있다면 사실 좌절할 일은 아니다. 문동주는 아직 젊고, 군 문제도 해결한 선수다. 돌아와서 잘하면 된다. 앞길이 창창한 선수다. 하지만 어깨 수술, 특히 관절 와순 수술의 경우는 한때 미국에서는 ‘커리어 엔딩’ 수술로 불렸다. 그만큼 투수들에게는 치명적인 수술로 불린다. 수술 자체가 투수의 어깨 가동 범위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어 완벽한 재활 또한 쉽지 않다.
류현진이 수술을 할 당시까지만 해도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은 뒤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수술 전 기량을 회복한 사례가 전체의 7% 미만이라는 논문 자료가 있을 정도였다. 반대로 아예 경력을 더 이어 가지 못하고 끝내 은퇴한 선수가 더 많았다.
한화 관계자는 “예전보다 의학 수준이 좋아져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자료도 있다”고 했지만, 문동주로서는 어쨌든 날벼락을 맞은 듯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아직 젊은 선수가 겪은 좌절감은 익히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라 더 그렇다. 다시 160㎞를 던질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악몽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흘린 눈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법한 소식이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그나마 재활이 용이한 부위의 진단을 받는 것이다. 또한 의학 발전도 기대를 모은다. 류현진이 수술을 받았던 11년 전과 지금은 분명 다르다. 또한 아무리 투수를 잡아먹는 수술이라고 해도 문동주는 아직 젊은 선수다. 이겨낼 수 있는 가능성도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미국의 진단 결과에 촉각이 곤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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