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 1점 차 저승사자 김재윤, 어떻게 철벽남 됐나…"악착같이 노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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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믿음직스럽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마무리투수 김재윤(36)은 최근 연일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의 7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사령탑은 김재윤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 6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김재윤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했다. 김건희를 헛스윙 삼진, 최주환을 2루 땅볼, 임병욱을 1루 땅볼로 정리해 이닝을 삭제했다.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어 8일 창원 NC전서 4-3이던 9회말 출격했다. 오영수를 루킹 삼진,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 최정원의 대타 안중열을 루킹 삼진으로 요리해 KKK 탈삼진 쇼를 선보였다. 삼자범퇴로 신인 선발투수 장찬희의 데뷔 첫 선발승을 지켜냈다.
값진 기록도 세웠다. KBO리그 역대 통산 6번째로 2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당일 김재윤은 "199세이브를 하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세이브를 올릴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기록보다는 지나가는 하나의 세이브라고 생각하려 한다"며 "(장)찬희가 너무 잘 던져줘 꼭 승리를 지켜주고 싶었다.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덤덤한 소감을 들려줬다.
9일 창원 NC전서 김재윤은 5-4로 승리를 눈앞에 둔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오태양의 대타 도태훈을 헛스윙 삼진,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 김한별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또 한 번 KKK를 뽐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6타자 연속 탈삼진, 3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김재윤의 시즌 성적은 17경기 15이닝 2승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이 됐다. 리그 세이브 3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베테랑답게 금세 반등한 점이 고무적이다.
김재윤은 4월 21일 SSG 랜더스전서 ⅔이닝 2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고전했고, 22일 SSG전에선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2-1로 리드하던 9회초 출격해 2-3으로 역전당했다. 삼성은 이날 3연패에 빠졌다. 이후 김재윤은 잠시 마무리 자리를 잃었다. 앞서 등판한 투수의 책임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는 등 흔들렸다.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서 다시 세이브를 챙기기 시작했다. 5월 5경기 5⅓이닝서 무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자랑하며 1승4세이브를 적립했다. 철벽 마무리로 활약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요즘은 1점 차여도 (김)재윤이가 등판하면 꼭 막을 것 같다. 더그아웃에 그런 믿음을 주고 있다"며 "재윤이가 좋은 활약을 해준 덕분에 경기 후반 편안함이 생겼다.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재윤이는 구위는 물론 공의 회전수도 좋다. 구속이 145km/h 이상만 나오면 타자에겐 150km/h대 공으로 느껴진다"며 "구속만 145km/h 이상으로 유지하면, 아마 재윤이의 패스트볼은 알면서도 받아쳐 정타로 만들기 힘들 것이다. 그 정도의 구위를 갖췄다"고 칭찬했다.
어떻게 다시 궤도에 오른 걸까. 박 감독은 "개막 후 잘하다가 조금 지나서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다른 선수가 마무리로 가는 등 변화가 생겼는데 그 기간 재윤이가 준비를 잘해준 듯하다"며 "며칠 관리 후 바로 구속이 확 올라왔다. 선수 본인이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한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프로선수에겐 이런 마인드가 분명히 필요하다. 재윤이가 1점 차 승부에서 계속 믿고 볼 수 있는 투구를 해준 덕분에 팀이 좋은 기운을 다음 날, 그다음 날까지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의 뒷문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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