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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있는데, 조원우에 허문회까지…"힘든 결정 하셨다" 1군에 사령탑만 무려 세 명, 그래서 더 고마워했다

작성일: 2026.11.01 07:2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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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욱 감독 ⓒ롯데 자이언츠
▲ 이동욱 감독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감독과 3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제 22대 사령탑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 당연히 코칭스태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허문회 전 감독이 롯데로 돌아왔고, 조원우 전 감독도 수비 코치를 맡게 됐다. 어떻게 된 것일까.

이동욱 감독은 31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 제 22대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동욱 감독은 지난 26일 롯데와 3년 총액 2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과 연이 닿지 못하고 있던 롯데는 2024시즌에 앞서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 3년 총액 24억원의 규모. 김태형 감독은 두산 베어스를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로 올려두며 명장으로 불렸던 만큼, 롯데가 어떻게든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인사였다.

하지만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도 원하는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사령탑 부임 첫 시즌 7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80%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면서, 충격적인 추락을 겪었다. 그리고 올해도 롯데는 7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김태형 감독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롯데는 시즌이 끝남과 차기 사령탑 물색에 돌입했다. 물론 전인 사령탑과의 재계약도 고려 대상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고심에 끝에 김태형 감독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고, 롯데 출신이자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한 이동욱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동욱 감독은 데이터와 수비력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령탑이다. 때문에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됐다는 공식발표가 이루어진 당일 밤 부산으로 내려왔고, 이튿날부터 양복차림으로 사직구장에 출근해 선수들을 지휘하는 중. 31일 취임식이 열리기 전에도 사직구장을 찾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복귀, 취임식 행사의 시간을 가졌다.

이동욱 감독이 부임함과 동시에 롯데는 큰 변화의 바람들이 불고 있다. 박준혁 단장의 임기도 만료되면서, 이택근 신임 단장이 선임됐다. 그리고 코칭스태프에도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올해까지 롯데의 수석코치를 맡았던 강석천 코치를 비롯해 투수파트를 책임졌던 김상진, 김현욱 코치 등이 김태형 감독과 함께 롯데를 떠나게 됐다.

떠나는 이가 있으면 수혈도 있었다. 이동욱 감독과 이택근 단장은 논의 끝에 지난 2020-2021년 롯데의 지휘봉을 잡았던 허문회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했고, 조원우 전 감독을 외야 수비 코치로 임명했다. 그리고 2군 사령탑으로 박승민 감독이 선임됐고, 아직 공식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김민성 코치가 1군 내야 수비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 조원우 1군 외야 수비코치 ⓒ롯데 자이언츠
▲ 조원우 1군 외야 수비코치 ⓒ롯데 자이언츠
▲ 허문회 전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수석코치로 복귀한다. 2021시즌 경질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허 코치는 타격 코칭에서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지도자로 롯데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큰 기대를 모은다 ⓒ곽혜미 기자
▲ 허문회 전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수석코치로 복귀한다. 2021시즌 경질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허 코치는 타격 코칭에서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지도자로 롯데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큰 기대를 모은다 ⓒ곽혜미 기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허문회 코치의 복귀와 조원우 코치의 1군 콜업이다. 이 두 인물 모두 감독을 역임했던 인물로 이동욱 감독 입장에서는 곁에 두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령탑은 31일 취임식에서 '전직 감독 두 명이 코칭스태프에 포함이 됐다'는 말에 "나는 20년 만에 롯데로 돌아와서 새로 적응을 해야 하는데, 조원우 코치, 허문회 수석코치가 나보다 롯데를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의 교감도 있고, 코칭 능력이 굉장히 좋으신 분들"이라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이동욱 감독은 "조원우 수비코치에게는 외야 수비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힘든 결정을 하셨다. 그동안 감독, 수석코치 등 무게감이 있는 자리를 지내왔는데, 수락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허문회 코치는 야인 생활을 하면서 교감을 나눴다. 이전에 코치를 함께 하면서 많이 싸우면서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허문회 전 감독은 성민규 전 단장과 불화로 경질이 됐었지만, 선수들은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고 따랐던 사령탑 중 하나다. 그만큼 선수들과 스킨십을 잘했고, 선수들도 허문회 전 감독을 잘 믿고 따라었다. 이동욱 감독은 "허문회 수석코치는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방법을 갖고 있다"며 "롯데에 필요한 코치라 생각해서 요청을 드렸고, 대표님과 단장님께서 허락을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물론 대단한 코치가 온다고 해서 팀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조그마한 변화와 습관에서 시작되기 마련. 그래도 전직 사령탑 두 명이 롯데의 1군 코치로 합류했다는 점에서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 한동희와 이동욱 감독 ⓒ롯데 자이언츠
▲ 한동희와 이동욱 감독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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