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욕심 있었다" 고교 에이스에게 100구는 처음도 아니니까, 정우주 다음은 선발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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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73구. 한화 정우주는 14일 키움과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기록을 새로 썼다. 선발로 나와 4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한개만 내줬다. 문동주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얻은 뒤 두 번째 선발 등판. 정우주는 여기서 4이닝을 틀어막으며 5이닝 투구 문턱까지 갔다. 내친김에 이제는 선발승까지 노린다.
정우주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두 번째 경기였다. 첫 번째 경기였던 지난 7일 KIA전에서는 1⅔이닝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4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과 몸에 맞는 공 각각 1개를 내주고 1점만 빼앗겼다. 탈삼진은 4개. 이 가운데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기록한 탈삼진은 3개다.
투구 수 73개 또한 의미있는 숫자였다. 정우주의 1경기 최다 투구 수 신기록이다. 앞서 정규시즌에서는 2025년 9월 15일 대전 키움전 54구, 포스트시즌에서는 2025년 플레이오프 4차전 대구 삼성전 67구가 최다 투구 수였다. 정우주는 "(프로)야구 하면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것 같다. 차근차근 이닝을 늘려간다면 내가 목표로 하던 선발승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팀이 이겨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물론 선발승 요건을 위한 5회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한화는 5회초 2점을 얻어 3-1 리드를 잡았다. 만약 정우주가 5회에도 나와 1점만 내주고 이닝을 마쳤다면 선발승 요건까지 갖출 수도 있었다. 정우주는 "욕심은 늘 있었는데 그래도 이것(4회 교체)또한 팀을 위한 선택"이라며 "4회 끝나고 나서도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4회에)투구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났던 것 빼고는 괜찮았다"고 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가 키움 에이스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점에 대해 "(그래서)오히려 정우주가 잘 던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우주가 4이닝 1실점한 가운데 안우진은 5이닝 3실점으로 올해 1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썼다.
정우주는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에 대해 "처음에는 믿기지 않기도 했다. 좋아하는 선배라 정말 잘 던지고 싶었다. 걱정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앞섰다"고 했다. '판정승을 거뒀다'는 얘기에는 "내 투구가 앞섰다기 보다 우리 타자 형들이 너무 잘 쳐줘서 내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우리 수비랑 타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제는 5이닝을 채우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 정우주는 "적은 투구 수로 오늘보다는 많은 이닝을 끌고 가고 싶다. 실점을 줄여서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또 마운드에서 수비 시간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의 목표 투구 수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던지라고 할 때까지 던질 수 있다"고 했다. 고교 시절에는 한계 투구 수인 105구까지도 던진 경험이 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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