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영입, 김선빈 등록…'신의 한 수'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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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억 원을 모두 기부한 임창용은 고향 팀에서 재기를 다짐했다. 4월 재활군에 합류하자마자 부단한 노력으로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지난 6월 3군으로 올라 첫 실전 투구에 나섰다.
징계가 끝나고 지난 7월 1일 고척 넥센전부터 합류한 임창용은 윤석민이 빠진 KIA 불펜에 날개가 됐다. 오른손 오버핸드 위주였던 KIA 뒷문에 색깔을 더했다. 한승혁 심동섭 두 젊은 투수가 애를 먹은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던지다 보니 요령을 찾았다. 공에 힘이 붙었다. 최고 구속 150km에 이르는 '뱀직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8월 12경기에서 6세이브를 올려 팀의 중위권 다툼에 앞장섰다. 지난달 18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 6세이브를 챙겼다. 이 기간 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KIA가 올 시즌 가졌던 또 다른 문제는 유격수. 프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KIA 유격수의 승리 기여도는 -2.61로 리그 꼴찌였다. 고심하던 김기태 KIA 감독은 파격적으로 1루수 김주형을 유격수로 돌렸다.
하지만 김주형은 키 185cm 몸무게 93kg 거구. 풋워크가 굼떠 수비 범위가 좁았다. 여유가 사라지니 포구 능력도 사라졌다. 5할이 넘는 장타율로 공격에선 큰 도움이 됐지만 수비에서 잃는게 더 많았다.
김 감독은 실패를 인정하고 유격수 김주형 카드를 포기했다. 그런데 강한울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문제가 생겼다. 프로 2년째 박찬호는 공격과 수비가 완전하지 않았다.

1군에 합류한 김선빈은 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LG전을 시작으로 7경기에 선발로 나서 타율 0.36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선 특유의 날쌘 풋워크와 안정적인 땅볼 처리로 KIA 내야에 안정성을 불어넣었다. 7경기만에 승리 기여도 0.20을 쌓았다. 박찬호(-0.42), 강한울(-0.18)을 넘는 수치다.
쉽지 않은 과정으로 팀에 합류한 두 선수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2 승리를 합작했다.
리드오프 유격수로 출전한 김선빈은 2회와 4회 두 차례 다이빙캐치로 LG 공격을 무력화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김선빈의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마무리 임창용은 2점 차로 앞선 9회 무사 1루 위기에서 병살타와 땅볼을 엮어 경기를 끝냈다. 40세 4개월 6일 만에 올린 기록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 2014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자신이 남긴 최고령 기록(38세 5개월 3일)을 경신했다.
임창용은 경기가 끝나고 "팔이 빠지더라도 막고 싶었다. 파란 유니폼만 입다가 빨간 유니폼을 입으니 기분이 새로웠다"며 "한 경기가 중요한데 긴장감 있게 야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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