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고비 빠진 SSG, 보충병들이 올라온다… 외국인도 교체? 6월에는 혼란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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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부진, 그리고 속출하는 부상자와 믿었던 불펜의 고전으로 결국 벌어놨던 승패 마진을 모두 까먹은 SSG가 시즌 첫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주중 고척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에서 충격적인 연속 끝내기 패배를 비롯해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전력의 플러스 요소가 딱히 없는 가운데 한 가지 위안은 부상 정비를 마친 선수들이 속속 복귀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순차적으로 돌아오고, 외국인 선수와 관련된 업그레이드가 있다면 추가 부상자가 없다는 가정 하에 6월 중순에는 비교적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앞으로 보름 정도를 5할 승률 선에서 버틸 수 있을지가 또 하나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가장 복귀에 근접한 선수는 올해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전영준(24)이다. 전영준은 시즌 초반 필승조급 구위를 보여줬고, 팀이 뒤지고 있을 때 경기를 붙잡는 몫을 해줬다. 당초 이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최민준이 김광현의 부상 이탈 끝에 선발로 이동한 가운데 불펜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으로 지난 4월 24일 2군으로 내려갔다.
예상보다 공백이 길었던 가운데 복귀가 눈앞에 있다. 지난 17일 한화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가 좋지는 않았으나 구속 자체는 생각보다 잘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화구 구사 감각이 마지막 관건으로 보인다. 박정권 SSG 퓨처스팀 감독은 “1~2경기 정도 더 뛰고 상태를 판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영준은 당초 20일 강화 KIA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20일과 21일 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되면서 등판 일정이 미뤄졌다. 22일 강화에서 열릴 KIA 2군과 경기 중 한 경기에 나가며 주말 콜업 여부를 타진하게 된다.
전영준과 더불어 올해 불펜에서 기대주로 손꼽혔던 좌완 박시후(25) 또한 최근 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콜업 대기군에 올라갔다. 박시후는 투심과 슬라이더에 과하게 의존하다보니 정작 구속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였고, 이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 2군에서 의도적으로 포심을 많이 던지며 문제점 수정에 열중했다.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영준 박시후 다음으로는 외야수 김성욱(33)이 콜업 후보군에 올라간다. 김성욱은 4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주루 도중 좌측 내전근을 다쳐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검진 결과 근육은 완전히 붙은 상태로 21일부터 가벼운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은 “5월 말 퓨처스리그 일정(5월 30일~6월 1일 두산전) 세 경기 정도 뛰고 컨디션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경기에서 괜찮은 모습이 있다면 콜업 대기군에 올라간다.
몸 상태와 타격감 모두가 썩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간 한유섬(37)은 일단 몸 상태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한 상황이다.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 또한 “현재 몸에는 문제가 없다. 수비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타격 밸런스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이명기 코치와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며 밸런스 문제만 해결된다면 바로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자원이다. 김재환이 한 차례 2군 조정을 통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역시 기대를 버릴 수가 없는 선수다.
6월 중순에는 신인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기대주로 뽑히는 김민준(20)이 대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전 어깨 쪽에 가벼운 문제가 드러나 한 달 이상을 쉰 김민준은 불펜 피칭 단계를 마치고 이제 실전에 들어간다. 봉중근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그래도 1군에 가기 전 5이닝은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세 경기 정도 던지면서 이닝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준 또한 현재 몸 상태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역시 20일 KIA 2군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등판 일정이 밀린 김민준은 빠르면 22일부터 경기 돌입이 가능하다. 첫 등판 30구 정도의 투구부터 시작해 5일의 휴식 기간을 가지며 세 번의 재활 등판을 소화한다. 김민준의 정상적인 가세는 현재 만신창이가 된 SSG 선발 로테이션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 중 하나다. 최민준 김건우의 휴식도 필요한 만큼 김민준이 세 번의 등판을 마치고 1군에 온다면 적절한 교대 시점도 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4월 18일 창원 NC전에서 왼손에 공을 맞아 골절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든 고명준(24)도 다시 뛴다. 현재 왼손 상태가 많이 회복된 고명준은 21일부터 가벼운 스윙을 시작했다. 고명준은 “공을 치지 않는 상태로 50% 정도부터 방망이를 돌려보고, 괜찮으면 강도를 높여갈 것 같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6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최소 8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예상보다는 빠른 페이스로 달려가는 셈이다. 올해 17경기에서 타율 0.365, 4홈런, 12타점, OPS 1.047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선수인 만큼 SSG 전력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4월 29일 대전 한화전 투구 도중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는 최근 재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상태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재까지는 공을 잡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서서히 공을 던지면서 복귀를 준비할 예정이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거쳐 6월 중순에는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모든 단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6월이 끝나기 전에는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SSG는 외국인 선수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일본 쪽에서는 리스트업이 끝난 상황이고, 관계자들이 꽤 오래 미국에 체류하면서 5월 말 옵트아웃 자원을 살펴보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포A’급 자원들 중 일부가 5월 말까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할 경우 FA가 될 수 있는 계약 조건을 가지고 있다. SSG도 이 선수들 위주로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리스트 상단에 있는 선수가 시장에 나온다면 곧바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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