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 올린다고? 156km+3점대 ERA 진입…前 롯데 160km 좌완, ML 향해 또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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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던 알렉 감보아(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콜업을 향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어느새 평균자책점도 3점대로 진입했다.
감보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무식의 PNC필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4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감보아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81순위로 LA 다저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감보아는 단 한 번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그러던 중 롯데 자이언츠가 손을 내밀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불펜 역할을 맡았던 롯데의 제안은 감보아 입장에선 결코 거부할 수 없었다. 그리고 감보아는 KBO리그 입성과 동시에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감보아는 데뷔 첫 달부터 150km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6월 월간 MVP 타이틀을 품으며 KBO리그를 평정해 나갔다. 선발로 경험이 많지 않았던 만큼 체력적인 이슈 등으로 인해 감보아의 성적은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졌으나, 19경기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감보아와 롯데의 동행은 2026시즌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감보아는 다시 미국 무대로 눈을 돌렸다. 이는 감보아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는 듯했다. 지난 5일 감보아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게 된 까닭이었다.
사실 보스턴이 감보아를 콜업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감보아가 다른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장되는 계약을 제안받자, 이에 화들짝 놀란 보스턴이 급히 감보아를 불러올린 것이었다. 그래도 감보아는 너무나도 어렵게 찾아온 기회 속에서 제대로 어필을 해냈다.
지난 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데뷔전을 선보였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은 이튿날 감보아를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그래도 감보아는 낙담하지 않았다. 강등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스크랜턴/윌크스-배리와 맞대결에서 5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1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리플A를 상대로도 4이닝 2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이어갔고, 22일 워싱턴 내셔널스 트리플A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좋은 흐름은 27일 경기까지 연결됐다. 감보아는 27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크게 흠잡을 데가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감보아는 우스터 레드삭스가 3-2로 앞선 3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감보아는 첫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더니, 후속타자를 좌익수 직선타로 요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오스왈도 카브레라를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감보아는 흐름을 제대로 탔다. 4회에는 얀퀴엘 페르난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이어 나온 타자들도 깔끔하게 묶어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리고 5회말에는 안타와 폭투, 볼넷 등으로 1사 2, 3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투수 직선타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감보아는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무사 1, 2루에서 땅볼 1개와 삼진 2개로 이닝을 매듭지으며 임무를 완수했고, 타선의 지원과 불펜 투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승리 투수까지 됐다. 이날 최고 구속은 96.9마일(약 155.9km)를 마크했고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대폭 낮춰냈다.
콜업 한 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등 보스턴은 감보아가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콜업할 생각이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감보아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콜업을 향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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