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6년 기다린 신인왕→국가대표 좌완 영건이 어쩌다…기약없는 2군행 충격, 이범호도 "모르겠다"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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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 좌완 영건으로 주목 받았던 KIA 좌완투수 이의리(23)가 다시 2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약 없는 2군행이다. 이의리는 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2이닝 4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홈런도 한방 맞았고 탈삼진은 1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나름 조정 기간을 거치고 13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이의리. 그렇게 벤치의 실망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결국 KIA는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의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대로면 1군에서 더 투구를 이어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는 우선 2군으로 보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의리 자리는 시라카와를 넣을 생각이고 (김)태형이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의리의 빈 자리를 메울 카드로 최근 새롭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와 1라운드 출신 우완 김태형을 언급했다.
현재로선 이의리가 언제 1군으로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 이범호 감독도 이의리의 복귀 시점에 대해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KIA는 요즘 치열한 순위 다툼을 전개하고 있다. 상위권으로 올라서느냐 마느냐 기로에 서있다. "우리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가장 좋은 선발투수를 쓸 생각을 갖고 있다"라는 것이 이범호 감독의 말. 결국 이의리가 이전처럼 좋은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면 1군에 올라올 기회도 제한될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상태에서 더 던지게 하는 것은 우리 팀에게도 굉장히 마이너스일 것 같아서 당분간 내려놓고 차분히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2021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 그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정규시즌에서 19경기 94⅔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KIA 선수가 신인왕에 등극한 것은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었다.
2022년 10승, 2023년 11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던 이의리는 2024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공백기를 가졌고 지난해 7월 마운드로 돌아왔으나 지난 시즌 성적은 10경기 39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94로 좋지 않았다.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벌써 10경기에 나와 35⅓이닝을 던졌지만 결과는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에 그치고 있다. 볼넷만 33개를 허용했고 피홈런만 8개를 기록 중이다.
혹시 수술 여파로 인해 부진을 겪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수술하고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수술 여파는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구속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이의리는 LG전에서 6실점으로 부진하고도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다.
어쩌면 이의리가 수술을 받고 마운드로 돌아오는 사이에 시대는 변했는지도 모른다. 이범호 감독은 "이제 투수도 유형이 변하는 시기인 것 같다. 요즘 외국인투수도 직구와 변화구를 코너에 잘 던지는 투수가 많다. 그런 영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라면서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 하면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분명 이의리의 공은 KBO 리그에서 통하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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