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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다저스가 욕먹으면서도 참았나…162km KKKKKKK 사사키 압권투 "가장 나다웠다" 대만족

작성일: 2026.05.31 15:26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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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AP통신
▲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가장 나다운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경기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투구수 84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치바롯데 마린스 시절 최고 165km의 패스트볼을 뿌리고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때문에 다저스의 기대감은 분명 컸다. 하지만 지난해 사사키는 불펜 투수로는 대성공을 거뒀지만, 선발로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올 시즌까지 연결됐다.

특히 사사키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58로 처참한 결과를 남겼다. 8⅔이닝 동안 15볼넷 2사구를 기록한 것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사키는 개막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사사키의 부진한 투구는 이어졌다.

시즌 첫 등판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4이닝 1실점(1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남겼지만, 5월 네 번의 등판에서 사사키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7.23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그런데 5월 일정이 시작된 이후부터 투구 내용과 결과들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더니, 18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는 7이닝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도 마크했다. 그리고 이날 노 디시전에 머물렀으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빠른 공을 뿌리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AP통신
▲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AP통신
▲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AP통신
▲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AP통신

이날 사사키는 1회초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를 상대로 100.1마일(약 161.1km)을 뿌리는 등 삼진을 솎아내더니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사사키는 2회초 선두타자 알렉 봄에게 패스트볼을 공략 당하면서 일격을 당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특히 J.T. 리얼무토를 상대로는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최고 구속인 100.4마일(약 161.6km)를 마크하기도 했다.

이후 사사키는 순항했다. 3회초에는 저스틴 크로포드를 땅볼로 잡아낸 뒤 다시 만난 슈와버와 트레이 터너를 연속해서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4회에도 필라델피아 타선을 묶어냈다. 그리고 사사키는 5회에도 단 한 명의 주자가 출루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고,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 요건까지 손에 쥐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사사키는 6회초 선두타자 크로포드를 삼진으로 묶어내며 퀄리티스타트를 향해 나아가는 듯했는데, 슈와버와 터너에게 연속 아나를 내주면서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래도 바통을 이어받은 알렉스 베시아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사사키는 이날 5⅓이닝 1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그리고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사사키를 향해 환호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사사키는 그동안 부진한 모습 속에서 단 한 번도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마이너 강등설의 중심에 서 있을 때에도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 수차례 자책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투구에 꽤나 만족을 한 눈치였다.

▲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Imagn Images
▲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Imagn Images
▲ 사사키 로키
▲ 사사키 로키

일본 '스포치니 아넥스'에 따르면 사사키는 '멩지ㅓ리그 진출 후 가장 자신다운 투구였다고 느끼나?'라는 물음에 "가장 나다운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좋았다, 나빴다를 떠나서 내 본래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갑작스러운 구속 상승은 어떻게 된 것일까. 사사키는 "폼 자체보다는 몸의 기능적인 부분, 컨디션적인 부분을 조정했는데, 이번에는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구속이 나온다는 건 좋은 폼으로 던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제구도 더 쉬워지는 느낌이 있고, 카운트를 잡기도 수월하다. 결과도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렇다고 100마일 이상의 볼을 던지기 위해 힘을 실은 것은 아니라고. 사사키는 "오히려 예전보다 힘을 빼고 던졌는데도 99마일 정도가 나오더라. 전체적으로 좋은 밸런스에서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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