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맨유에서 '단 17분' 뛰고 월드컵 승선...길모어 대체자로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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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과거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대런 플레처의 아들 타일러 플레처가 깜짝 발탁을 이뤄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31일(한국시간) "타일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서 단 두 차례 교체 출전, 총 17분을 뛰었다. 그중 16분은 시즌 최종전인 브라이튼전에서 기록한 것이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클라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스코틀랜드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했다"라고 보도했다.
플레처는 2000년대 중후반 해외 축구를 봤던 팬들이라면 익숙한 이름이다. 박지성과 함께 맨유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342경기를 소화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 아래에서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 FA컵 우승, 리그컵 우승 등을 차지했다. 당시 박지성과의 호흡도 상당히 좋아 국내 팬들에게도 큰 호감을 샀던 선수다.
그의 쌍둥이 아들 두 명 모두 맨유에서 나고 자랐다. 영국 '더 선'은 "두 10대 소년들은 모두 미드필더지만, 잭 플레처가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두 형제는 맨체스터에서 태어났지만, 잭 플레처는 잉글랜드 U-19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반면 타일러 플레처는 아버지 대런 플레처가 스코틀랜드에서 뛰었던 것처럼 스코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에 유로 U-19 예선에서 형제이지만, 다른 국가 유니폼을 입고 격돌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국적을 택한 타일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지난주 스코틀랜드의 훈련 캠프에 초대돼 성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홍명보호가 훈련 파트너로 조위제, 강상윤, 윤기옥을 데리고 간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BBC'는 "원래 목적은 국제무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표팀 합류 후 강한 인상을 남겼고, 퀴라소전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라며 "전반전에 빌리 길모어가 부상을 당했을 때 타일러는 즉시 교체 후보로 고려됐다. 다만 클라크 감독이 신중한 접근을 택하면서 하프타임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기대 이상의 성숙한 플레이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온 셈. 타일러는 올 시즌 맨유 올해의 U-21 선수상을 수상할 만큼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지난 2월 토트넘 훗스퍼와의 맞대결에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주로 6번 혹은 8번 역할을 수행하며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는 임무를 맡는다.
이러한 활약에 깜짝 발탁됐다. 'BBC'는 "플레처 가족은 원래 이번 여름 팬의 입장에서 월드컵을 관람할 예정이었지만,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라며 "타일러는 관중석에서 스코틀랜드 경기를 지켜보는 대신 대표팀 선수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누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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