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 역시 오버페이스였나, 또 박살난 롯데 에이스…얼마나 답답했으면 모자까지 집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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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가뜩이나 선발 투수로서 경험도 많지 않은데, 스프링캠프에서 너무 오버페이스를 했던 것일까. 엘빈 로드리게스가 복귀전에서 또 무너졌다. 어느덧 개인 4연패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서 5⅔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6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박살났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에 앞서 롯데를 비롯해 타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관심을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던 선수. 하지만 롯데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총액 100만 달러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성적이 매우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로드리게스의 임팩트는 상당했다. 미국의 날씨 탓으로 인해 무려 32시간의 비행을 통해 대만땅을 밟았는데, 캠프 합류 이틀 만의 불펜 피칭에서 최고 153km를 마크했다. 김태형 감독과 코칭스태프, 포수들은 물론 롯데 프런트의 눈까지 제대로 사로잡았다.
그리고 '자매구단' 치바롯데 마린스와 평가전에선 스프링캠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157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2026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우려도 있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던 만큼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데, 스프링캠프에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오버 페이스'를 걱정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 걱정이 현실이 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데뷔 첫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4월에는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8실점(8자책)으로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분명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5월부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최고 구속이 150km 중반 이상을 뿌리는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구속도 눈에 띄게 추락한 모습이었다. 이는 그대로 성적으로 직결됐다.
로드리게스는 5월 첫 등판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5이닝 4실점(4자책), 두 번째 NC 다이노스전에서 4⅔이닝 5실점(5자책), 세 번째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도 6이닝 4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러더니 지난달 24일 다시 만난 삼성전에서는 1회 투구를 마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염좌 증세로 결국 한 차례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래도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던 만큼 로드리게스는 5일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는데, 또다시 실망스러운 투구를 거듭했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1회부터 두 개의 안타를 맞았음에도 결정적인 한 방을 억제하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첫 실점은 3회.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늘렸던 로드리게스가 요나단 페라자에게 안타를 맞더니, 후속타자 문현빈에게 우익수 방면에 1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리고 4회초 다시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5회초 다시 만난 페라자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1-2로 끌려갔다. 이때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6회였다.
로드리게스는 6회초 노시환과 김태연, 이도윤에게 모두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최재훈에게 1루수 방면에 강습 타구를 허용했다. 1루수 나승엽이 몸을 날려 타구를 막아낸 뒤 홈을 향해 공을 뿌렸으나, 3루 주자의 발이 더 빨랐다. 그러면서 로드리게스의 실점은 3점으로 치솟았다. 그래도 로드리게스는 심우준을 상대로 삼진을 뽑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한화가 강백호를 대타로 꺼내자, 결국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강판됐다.
아쉬움이 컸던 로드리게스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뒤 모자를 집어던졌는데, 이 모습을 본 김태형 감독이 등을 두드리며 로드리게스를 위로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으로 연결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홍민기가 로드리게스의 승계주자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고, 결국 5⅔이닝 6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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