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서있었다" 이정후 뜻밖의 15G 연속 안타 비결 공개, 방망이 안 돌렸더니 타격감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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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가 15경기 연속 안타 비결을 공개했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방망이를 휘두르며 노력하지는 않았다. 무작위로 들어오는 공을 보면서 실전 투구에 익숙해지는 효율적인 훈련으로 타격감을 살렸다. 실제 투수의 공을 복사-붙여넣기하는 최신 피칭머신의 힘을 빌렸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나와 1회부터 안타를 날렸다. 2사 1, 2루 기회에서 오른손투수 제임슨 타이욘의 높게 들어온 커터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2루에 있던 라파엘 데버스가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이 안타로 15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5월 15일 다저스전부터 8일 컵스전까지 끊이지 않고 안타가 나오고 있다. 중간에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적이 있지만 타격감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타오르고 있다. 복귀 후 1경기 4안타 이상 경기가 3번이나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한 달 전 이정후의 타율은 0.265에 못 미쳤다. 지금은 윌리 메이스나 버스터 포지를 소환하고 있다. 포지 이후 14경기 연속 안타 기간 이정후처럼 27개 이상의 안타를 친 샌프란시스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 기록한 9경기 22안타와 맞먹는 기록을 찾으려면 1958년 메이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며 "이런 성공적인 타격의 비결은 바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는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통역 저스틴 한(한동희) 씨와 함께한 훈련 방식을 공개했다. 그는 "배팅케이지에서 그냥 서있었다"며 "스윙은 전혀 하지 않다. 트라젝트(피칭머신)에서 나오는 공의 느낌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타석에 서 있으면 통역사가 무작위로 공을 보냈다. 우리는 그 공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토니 바이텔로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금 이정후는 '이정후하고'있다. 이정후는 7일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해 타율을 0.324로 끌어올렸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아라에스와 함께 타율 공동 5위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경기에서 컵스와 연장전 끝에 2-3으로 졌다. 이정후를 제외한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단 3개의 안타만 기록했다"고 썼다.
이 매체는 또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 KBO리그에서 세 차례 타율 1위에 올랐다. 7시즌 통산 타율은 0.340에 달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첫 두 시즌 타율은 0.265에 머물렀다"며 "이정후는 지금 타격왕 가능성에 대해 미리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는 '지금 당장 기뻐하고 싶지는 않다. 꾸준히 잘하면서 시즌이 끝난 뒤에 내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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