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계약 직후 찾아온 비극' 18살에 백혈병 진단받은 英 축구 유망주, 9년 투병 끝에 별세→축구계 추모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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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미들즈브러 유스 출신 센터백 앤서니 렌턴(1998~2026)이 9년에 걸친 백혈병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향년 27세.
미들즈브러는 8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우리 아카데미 출신 수비수인 렌턴의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큰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렌턴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약 9년 동안 백혈병과 용감하게 싸우면서도 축구를 향한 사랑을 잃지 않았다”고 적었다.
선수 시절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한 렌턴은 촉망받는 재능이었다.
2017년 7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당시 그는 막 미들즈브러와 첫 프로 계약을 체결한 18세 유망주였다.
갑작스러운 병마는 그의 선수 생활을 가로막았지만 렌턴은 포기하지 않았다.
수많은 치료 과정과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고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축구화 끈을 끝까지 풀지 않았다.
미들즈브러는 “렌턴은 말년에 우리 아카데미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어린 선수가 경기장 안팎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데 헌신했고 그 노력은 많은 아이와 가족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지난 3월 렌턴에게 초대 ‘미들즈브러 아카데미 동문상’을 수여해 그의 공로를 인정하기도 했다.
미들즈브러와 렌턴의 특별한 인연은 투병 초기부터 이어졌다.
2017년 백혈병 진단 소식이 전해지자 1군 선수단은 그 해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벼 완치를 응원했다.
은퇴 뒤에도 렌턴은 지도자로 남아 미들즈브러와 사우스 파크 레인저스 유스팀, 복수의 독립 코칭 기관 등에서 젊은 재능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렌턴이 한때 몸담은 영국 사설 코칭 기관 중 하나인 'RH 코칭'은 이날 자사 SNS를 통해 “앤서니는 아이를 진심으로 아끼는 훌륭한 지도자였다. 그가 지난 10년 가까이 겪은 일을 그렇게 어린 나이에 견뎌야 했다는 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며 추모했다.
이어 “축구계는 좋은 사람 한 명을 잃었다. 그를 아는 모두가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다. 어린 선수와 주변 사람을 위해 렌턴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이젠 부디 아프지 말고 편히 쉬기를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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