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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순위 지명자’의 기적 탄생하나… 평균 150㎞ 강속구 폭발, 2년 공백에도 이 정도라니

작성일: 2026.06.13 06: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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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수술과 군 복무를 거친 변건우는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면서 구단 관계자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SSG랜더스
▲ 팔꿈치 수술과 군 복무를 거친 변건우는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면서 구단 관계자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자 못지않은 화제를 모으는 선수가 바로 가장 늦게 호명된 선수다. 프로에 갈 기회라는 열차에서 막차를 타 더 극적이기 때문이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는 변건우(21·SSG)가 그런 선수였다.

충암고 시절 나름대로 좋은 성적과 실적을 낸 선수지만,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에는 장점보다 불안감이 더 큰 선수였다. 그렇게 109명의 선수가 호명되는 동안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으나 SSG가 11라운드 전체 110순위에 지명하면서 극적으로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룬 스토리가 큰 화제를 모았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입단 직후 SSG 퓨처스팀(2군) 관계자들로부터 “사나운 공을 던진다. 매력이 있다”는 큰 호평을 받았으나 정작 팔꿈치 수술을 받고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기초 재활만 마친 채 2024년 시즌 중반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했다. 팔꿈치 재활을 하면서 군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2025년 연말 전역했지만 실전 감각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다시 몸을 만들고 감각을 키우는 시간이 필요했다. 2군이 아닌 육성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추후 1군 불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좋은 평가가 끊이지 않고 나왔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에 들어간 변건우는 좋은 출발을 알리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간의 공백을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투구라는 칭찬이 나온다.

▲ 변건우(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6.2이닝을 던지며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SSG랜더스
▲ 변건우(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6.2이닝을 던지며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SSG랜더스

변건우는 첫 등판이었던 5월 24일 상무와 경기에서 1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두 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좋은 투구 내용으로 퓨처스팀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6월 5일 KT 2군과 경기에서 3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6월 11일 삼성 2군과 경기에서는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또 호투했다. 

아주 완벽한 투구 내용이라고 포장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고무적인 대목이 여럿 보였다. 무엇보다 6⅔이닝을 던지면서 4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5개의 탈삼진보다 더 긍정적인 대목이었다. 11일 삼성 2군과 경기에서는 29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23개(79.3%)나 됐다. 구속도 계속 오르고 있다. 11일 삼성 2군과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시속 151㎞를 기록했다. 

또한 최저 구속도 147㎞에 이르는 등 멀티이닝에도 불구하고 구속이 떨어지지 않은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었다. 슬라이더 구속도 135~138㎞를 형성해 1군 경쟁력이 엿보였고, 슬라이더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대목이 있었다.

▲ 직전 등판에서 최고 151km, 평균 150km의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 커맨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변건우 ⓒSSG랜더스
▲ 직전 등판에서 최고 151km, 평균 150km의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 커맨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변건우 ⓒSSG랜더스

2024년 이후 실전 경기가 아예 없었다는 점, 입대 동안 야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런 페이스는 놀랄 만한 점이 있다. 앞으로 감각이 계속 쌓이고 경기 체력이 좋아지면 더 빠르고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SSG 관계자 또한 12일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9.6㎞를 기록하면서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슬라이더 8구 중 7개가 스트라이크였으며 제구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확인했다. 현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경쟁력은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3이닝 이상을 던지는 것에 장기적으로는 선발 후보군으로 키우려는 구단 내부의 의중도 엿보인다.

SSG 관계자는 “선발 자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3구종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향후 등판에서는 연습 중인 체인지업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미션을 부여해 경기 중 투구를 할 예정”이라면서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다른 구종도 꾸준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할 뜻을 드러냈다. 앞으로 직접적인 경기 결과보다는 체인지업의 완성도 향상, 구속 유지 등을 눈여겨보면 흥미로울 전망이다. 

▲ 체인지업 등 제3구종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인 변건우 ⓒSSG랜더스
▲ 체인지업 등 제3구종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인 변건우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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