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만취운전→추돌사고, 순식간에 나락가는 거 몰랐나? 여전히 학습효과는 찾아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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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한순간에 나락으로 향한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럼에도 끊임 없이 음주운전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학습효과는 찾아볼 수가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12일 "KBO리그 팬 여러분과 리그 관계자분들께 불미스러운 일을 전해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당 구단 소속 이용규 플레잉코치가 지인과 술자리를 마친 후 12일 오전 6시경 구리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키움 이용규 플레잉코치는 12일 오전 6시 25분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왕복 6차전 도로에서 직진 신호를 위반하고 주행하더 중 정상 신호에 유턴하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그리고 첫 번째 추돌 사고의 충격으로 튕겨나간 뒤 갓길에 정차하고 있던 경찰차 후미까지 충돌한 후에야 차량이 멈춰섰다.
이는 단순 신호 위반 사고가 아니었다. 음주운전이었다. 사고 장소에 경찰이 있었던 만큼 곧바로 음주측정이 이뤄졌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됐다. 이 사고로 인해 유턴 차량 운전자 1명과 경찰차에 탑승하고 있던 경찰관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키움은 즉각 이용규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키움은 "이용규 코치는 사고 직후 이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고, 구단은 즉시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파악한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며 "이용규 코치는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음주운전을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법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소속 구성원의 음주운전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과 리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용규 코치는 LG를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1년부터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 코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할 예정이었다. 당초 지난해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를 희망했지만 타이밍을 놓치게 됐고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며 올 시즌까지 플레잉코치를 맡은 후 은퇴식을 통해 커리어 마무리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런데 음주운전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르면서, 스스로 은퇴를 앞당겼다. 수많은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며 한국 야구 부흥을 이끈 주역이었는데, 이러한 성과는 단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됐다. 게다가 이제는 개인 커리어가 아닌 형사 처벌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음주운전으로 수많은 선수, 코치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봐왔던 인물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학습효과는 나이와 커리어를 불문하고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르고도 커리어를 이어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최근 배영빈(울산 웨일즈)와 박유연(前 두산 베어스) 등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방출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물론 앞서 언급한 두 명의 선수는 음주 사고를 일으킨 뒤 이를 '은폐'했지만, 해당 사실을 은폐하지 않고 자진신고를 했다고 하더라도 면죄부가 될 순 없다.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에 해당될 경우 1년 실격 처분이 뒤따른다. 이용규 코치가 향후 KBO리그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진 알 수 없으나, 당분간 야구계에 발을 붙이는 것은 쉽지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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