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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예상못한 AG 대표팀 발탁…윤동희가 또 증명에 도전한다 "깜짝 놀랐다, 몸은 완전히 회복"

작성일: 2026.06.13 10:2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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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깜짝 놀랐어요"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윤동희는 데뷔 첫 시즌은 1군에서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 107경기에서 111안타 41타점 타율 0.287을 기록하며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거듭났다. 당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던 윤동희는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손가락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되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는 기쁨을 맛봤다.

당시 윤동희의 대표팀 발탁에 의문을 갖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윤동희는 6경기에서 10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435 OPS 1.196으로 펄펄 날아올랐고, 실력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유를 증명했고,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올해도 2023년과 비슷한 분위기다. 이유는 윤동희가 부진한 상황에서 부상까지 당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기 때문이다.

윤동희는 올해 30경기에서 21안타 3홈런 타율 0.204 OPS 0.670으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샤워를 하다가 넘어지면서 골반 부상을 당해 지난달 18일 1군에서 말소돼 아직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윤동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23년에도 항정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발탁될 줄 몰랐는데, 올해도 2군에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가운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승선했다. 윤동희 스스로도 눈을 의심했다고.

▲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윤동희는 "올해 성적도 좋지 않았고, 이탈해 있는 기간이 길다 보니, 사실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다. 선수들도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보길래 같이 봤는데, 내 이름이 있더라. 나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윤동희는 이제 1군에서 애버리지가 어느 정도 형성된 선수다. 지난 3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건강만 하다면 실력의 의심은 없다.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도 있고, 정교함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우익수는 물론 중견수 수비까지도 소화활 수 있다. 이번 대표팀 명단 구성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중견수와 우타외야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만큼 성적 부진과 부상만 아니었다면 깜짝 발탁도 아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김태형 감독은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윤동희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지만,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고. 이미 기술훈련은 시작했고, 몸을 끌어올린 뒤 1군 복귀를 위한 재활경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윤동희는 "몸은 많이 좋아졌다. 기술훈련도 다 하고 있고, 시간에 맞춰서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실 부상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별로 없다. 말 그대로 넘어졌다. 그런데 생각보다 크게 넘어져서, 이탈 기간이 길어졌다. 그래도 회복은 완전히 됐다.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부상으로 가장 마음고생을 했을 이는 윤동희 본인이다.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상이 너무 속상했다. 또 팀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 내 책임도 큰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무겁다. 그래도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나도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시즌 초반 시작이 좋았고, 나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그런데 잘 맞은 타구들이 잡히면서 조급해지고, 나도 빨리 내 폼을 찾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여러 원인을 찾다 보니 조금 방황을 했던 것 같다. 팀이 개막전 때부터 완벽한 전력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결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 준비과정에서 야구를 할 때만큼은 스스로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멘탈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윤동희가 대표팀 발탁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복귀 후의 건강함과 성적이다. 윤동희 스스로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는 "돌아가서 잘해야 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마음만으로는 잘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완벽하게 돌아가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팀 발탁은 내가 더 책임감 있게 잘 준비해야 된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1군에 올라가서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동희는 "이번에 국제대회에 나가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며 "지금 성적이 좋지 않은 건 받아들이고, 앞으로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동희는 롯데의 성적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의 좋은 성과를 바라보고 있다. 과연 윤동희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냥할 수 있을까. 조금 시간은 필요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 과정을 밟아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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