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홍명보호, 자만하지도 승리에 취하지도 않는 상황…“굉장히 차분한 상태” 韓 월드컵 원정 역사 ‘진짜 새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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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과달라하라(멕시코) 박대성 기자] 한국 대표팀은 첫 승을 했다고 들뜨지 않았다. 차분하게 다음을 준비할 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에서 순항하고 있다. 가장 중요했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조별리그 순위 싸움에 우위를 선점, 32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한국 대표팀은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둔 뒤 해당 대회에서 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첫 승을 거둔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기대가 되는 이유다.
하지만 홍명보호 멘털 코치 임무를 맡고 있는 중앙대학교 이과대학 병원 한덕현 정신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대표팀은 첫 승에 취하지도 자만하지도 않았다. 묵묵하게 다가오는 한 경기들에만 집중하며 승리를 열망하고 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떠나기 전,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 팀은 되는 팀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올림픽 대표팀, 야구 대표팀, 축구 대표팀을 맡아봤지만 정말 준비가 잘 된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 우리 팀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1년 동안 정말 차곡차곡 준비가 된 팀이라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좋은 부분들이 보였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단 한 단어로 표현하면 ‘stable(안정적인)’이라고 볼 수 있다. 1차전이라 흥분하지 않고, 2차전도 반드시 이길 거라는 부담도 없다. 자만하지도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김민재 등 베테랑들의 심리 상태도 마찬가지였다. 한덕현 멘털 코치는 “체코전 역전승은 뼈 저리게 준비한 결과였다. 심리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부분까지 잘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실제 대표팀 내에서는 월드컵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자’는 분위기가 공유되고 있다. 한덕현 멘털 코치에 따르면, 1차전이라 특별해야 하고, 월드컵에 왔으니까 특별한 걸 더 해야하고, 멘털을 더 불태워야 하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던 대로 하자’는 말을 강조하고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위해 출국하기 전 명단 발표에서 ‘32강은 1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이번 대회 목표를 8강으로 잡은 상황. 체코전을 이기고도 차분한 홍명보호가 한국 월드컵 원정 역사를 새로 쓸지 지켜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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