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제구→퇴출 위기? 미야지 요즘은 좀 다르다…곧 보직 바뀔 수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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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최원영 기자] 드디어 궤도에 오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구원투수 미야지 유라를 칭찬했다.
미야지는 올해 아시아쿼터 외인으로 삼성에 합류해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다만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스프링캠프 당시 컨디션을 빠르게 올리지 못해 다른 선수들보다 준비 과정이 훨씬 더뎠다.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야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그때도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5km/h에 그쳤다. 최고 158km/h, 평균 149.6km/h의 구속을 갖췄던 선수라 아쉬움이 컸다.
KBO 시범경기에선 선전했다. 6경기 6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빚었다. 개막 후엔 필승조에 몸담았다. 그러나 5월 초 평균자책점이 6.75까지 치솟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제구 불안이라는 약점을 노출했다. 좀처럼 개선하지 못해 결국 필승조 보직을 잃었다. 주로 편한 상황에 출격하곤 했다.
6월 들어 한결 나아졌다. 7경기 8⅔이닝서 평균자책점 2.08을 선보였다. 시즌 성적은 30경기 27이닝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33이 됐다. 탈삼진이 24개인 반면 볼넷은 21개로 여전히 많은 편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초 선발투수 잭 오러클린이 1-3으로 역전당한 뒤 1사 2, 3루 위기서 미야지가 구원 등판했다. 어준서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여동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서 김웅빈에게 헛스윙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미야지는 선두타자 임지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대부분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권혁빈의 2루 뜬공, 원성준의 3구 헛스윙 삼진, 임지열의 도루실패아웃으로 3아웃을 완성했다. 멀티이닝을 잘 책임졌다.
19일 대전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미야지는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이제 (타자의) 머리 위로 공을 던지진 않는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제구가 좋아지니 안정감이 많이 생긴 듯하다. 그동안 구위는 괜찮았는데 제구 문제 때문에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너무 컸다"며 "그러니 타자들이 (미야지의 공에) 현혹되지 않았다. 좋은 구위를 갖고 있음에도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비슷하게 공을 던진다. 구위까지 있으니 삼진 비율이 많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미야지가 제 몫을 해주면 삼성 불펜은 더욱더 강해질 수 있다. 박 감독은 "미야지는 지금 정도면 될 것 같다. 지금처럼만 계속 유지해 주면 된다"며 "그동안 기복이 있어 투구를 많이 못 했다. 그때 정비를 잘한 것 같다. 투수 파트에서 분석도 하고 몸 관리도 해주면서 미야지가 자신감을 조금 얻은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 감독은 "마운드에서도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다 보니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 지금만큼만 해주면 조만간 필승조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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