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 얼마나 속상했으면 울상 또 울상…실점도 아쉬운데, 날씨 훼방까지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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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최원영 기자] 고단한 하루였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왕옌청(25)은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투구 도중 한 이닝에 두 차례나 우천 중단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한화는 타선 폭발로 10-4 대승을 완성했다. 6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왕옌청의 총 투구 수는 68개(스트라이크 35개)였다. 포심 패스트볼(37개)과 슬라이더(22개), 커브(5개), 투심 패스트볼(3개), 포크볼(1개)을 섞어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0km/h, 평균 구속은 146km/h를 기록했다.
1회초 왕옌청은 김지찬을 헛스윙 삼진, 최형우를 1루 땅볼,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2회초엔 르윈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승규에게 좌전 안타, 전병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사 1, 2루에 처했다. 후속 류지혁에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김도환의 좌익수 뜬공, 김상준의 헛스윙 삼진으로 3아웃을 채웠다.
문제는 3회초였다. 왕옌청이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볼 2개를 연이어 던진 뒤 우천 중단이 결정됐다. 오후 5시38분부터 47분까지 9분 동안 멈춘 뒤 재개됐다. 김지찬의 볼넷, 최형우의 헛스윙 삼진, 구자욱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루.
왕옌청은 후속 디아즈에게 3구째로 124km/h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디아즈는 이 공을 강타해 오른쪽 담장의 몬스터월을 넘겼다. 비거리 135m의 대형 우월 투런포를 선보였다. 한화는 1-3으로 역전당했다.
왕옌청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박승규와 전병우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가 됐다. 다음 타자였던 류지혁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오후 6시 또다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42분간 기다린 뒤 게임이 재개됐다. 한화는 투수를 왕옌청에서 장유호로 교체했다. 장유호가 류지혁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길었던 3회초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로 경기가 멈췄을 때 왕옌청은 더그아웃에 앉아 김경문 한화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이 투수 교체를 이야기하는 듯했다. 왕옌청은 허리 숙여 인사한 뒤 고개를 들지 못했다.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 등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후 장유호의 투구를 지켜보면서도 연신 어두운 표정이었다. 동료가 다가와 그를 위로했지만 왕옌청은 팔에 얼굴을 파묻었다. 장유호가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자 머리 위로 손뼉 치며 제일 먼저 앞으로 나와 장유호를 맞이했다.
승리 후에도 왕옌청은 그리 밝지 않은 얼굴로 마지막까지 동료들과 남아 더그아웃을 정리했다.
왕옌청은 올해 한화의 아시아쿼터 외인으로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꾸준히 선전하는 듯했지만 최근 기복이 커졌다. 5월 5경기 25⅓이닝서 3승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뒤 6월 4경기 16⅓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5.51에 그쳤다.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서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물러났고,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5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빚었다. 시즌 초반보다 이닝 대비 4사구가 늘었다.
이번 삼성전서 만회를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왕옌청의 시즌 성적은 15경기 74⅔이닝 5승3패 평균자책점 3.7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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