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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막는 게 역차별" 日, 대한민국 향해 적반하장…반성은 없었다 "당당히 사용하자" 궤변까지 등장

작성일: 2026.06.21 22:16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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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침략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감을 안긴 이번 사태는 일본 축구계가 국제적 규탄을 피할 수 없는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다.
▲ 아시아 침략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감을 안긴 이번 사태는 일본 축구계가 국제적 규탄을 피할 수 없는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 축구를 응원하는 팬들이 월드컵 1000번째 경기마저 얼룩지게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분명히 사용 제한을 건 욱일기를 흔든 사실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일본과 튀니지의 맞대결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래 본선 통산 1000번째 경기라는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전 세계인의 축제가 돼야 할 현장은 일부 일본 팬들의 욱일기 응원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욱일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그만큼 여러 개의 욱일기가 포착됐으며, 몸에 두른 채 기념사진을 찍거나 환호할 때마다 흔드는 관중의 모습이 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송출될 정도였다. 

과거의 그림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욱일기는 과거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당시 사용한 군기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표식으로 인식된다. 앞서 네덜란드와의 1차전 당시 일본 현지 거리 응원에서 욱일기 등장 사실을 지적했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00번째 경기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욱일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한 것은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 상기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아시아 침략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감을 안긴 이번 사태는 일본 축구계가 국제적 규탄을 피할 수 없는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다.
▲ 아시아 침략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감을 안긴 이번 사태는 일본 축구계가 국제적 규탄을 피할 수 없는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달리 일본 현지 온라인 공간에서는 반성보다는 옹호 여론이 적지 않게 나타났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야후재팬 등 현지 포털에서는 "욱일기 사용 제한이 불공평하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 "현재도 자위대가 사용하는 깃발인 만큼 정당성을 주장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욱일기를 나치의 상징과 동일시하는 국제사회의 시각을 부정하며 "한국이 의도적으로 문제를 확대하고 있다"거나 "축구장에서 욱일기 논란은 세리머니로 논란이 됐던 한국 선수들이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시작됐다"는 등 이해 못할 주장을 펴기도 했다. 

월드컵 1000번째 경기라는 역사적인 순간은 역사를 외면한 채 군국주의의 상징물을 꺼내든 일본 팬들의 비뚤어진 애국심으로 훼손됐다. 평화와 화합을 지향하는 축구계가 이번 사태에 대한 어떤 후속 조치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 일본 월드컵 대표팀 소매에 붙은 평화를 위한 결속 패치. 이를 달고도 일본 축구팬들은 아시아 침략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감을 안겼다.
▲ 일본 월드컵 대표팀 소매에 붙은 평화를 위한 결속 패치. 이를 달고도 일본 축구팬들은 아시아 침략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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