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가투소, 伊 월드컵 탈락 악몽 딛고 현장 복귀…'90일' 만에 새 직장 찾았다→라치오와 2년 계약+연봉 2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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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젠나로 가투소(48)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다.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란 아픔을 겪은 뒤 약 3개월 만에 세리에A 무대에서 새 출발에 나선다.
이탈리아 유력 스포츠 신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3일(한국시간) "SS 라치오가 가투소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봉은 세후 150만 유로(약 26억 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라치오 역시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가투소를 1군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가투소는 현역 시절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중앙 미드필더였다. 특히 2000년대 AC 밀란 황금기 핵심 멤버로 이름을 날렸다.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3년간 밀란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2003·2007년)를 경험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강고한 투쟁심으로 당대 최정상 수비형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하나 지도자로선 선수 시절만큼 화려한 길을 걷지 못했다.
2013년 FC시옹(스위스)을 시작으로 팔레르모, AC 밀란,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발렌시아, 마르세유(이상 스페인) 등을 지휘했지만 굵직한 성과는 많지 않았다.
2020년 나폴리에서 들어 올린 코파 이탈리아 트로피가 감독 커리어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최근엔 자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쓰라린 실패를 맛봤다.
가투소는 지난해 6월 루치아노 스팔레티 후임으로 아주리 군단을 맡았다.
부임 첫 7경기에서 6승을 쌓으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고개를 숙였다.
이탈리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승부차기 혈전 끝에 분패했다.
결국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역대 23번째 본선 무대 티켓을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본선 진출 좌절이라는 치욕적인 수모를 떠안았다.
가투소가 새 둥지를 튼 라치오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시즌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체제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다.
세리에A를 9위로 마쳤고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도 인터 밀란에 패해 정상 문턱에서 물러났다.
결국 사리는 지난달 라치오와 계약을 종료하고 팀을 떠났다.
구단 분위기도 좋지 않다. 일부 팬들은 장기 집권 중인 클라우디오 로티토 회장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지난 시즌 도중 경기 보이콧을 벌이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쓴맛을 본 가투소가 위기의 라치오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이탈리아 축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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