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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끼'보다 더한 퍼포먼스가 뜬다? 박재현의 선전포고 "이왕 할거면 1등 해야죠!"

작성일: 2026.06.25 11:16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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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현 ⓒKIA 타이거즈
▲ 박재현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이왕 할거면 1등을 해야죠"

KBO는 24일 팬과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올스타 베스트 12로 선정된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나눔올스타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팀은 KIA 타이거즈. 투수 부문에서는 애덤 올러와 정해영, 성영탁이 모든 자리를 쓸어담았고, 야수 쪽에서는 김도영과 박재현이 이름을 올렸다.

이 선수들 중에서 가장 극적으로 올스타 베스트 12로 선정된 선수는 단연 박재현이었다. 박재현은 팬 투표에서 170만 2552표를 손에 넣었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가 선수단 투표에서 무려 182표를 획득하면서, 자칫 순위기 뒤집어 질 뻔했는데, 박재현도 114표를 받아내면서, 0.61점 차로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박재현은 올해 KIA가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KIA의 올 시즌 최대 수확이다. 지난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은 박재현은 지난해 58경기에 출전했으나 5안타 타율 0.081 OPS 0.25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올해 박재현은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

박재현은 올해 70경기에서 71안타 8홈런 33타점 13도루 타율 0.275 OPS 0.720을 기록 중. 이런 훌륭한 스탯을 바탕으로 박재현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승선하며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내친김에 올스타 베스트 12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KIA는 수년 동안 외야의 한 자리를 맡는 것은 물론 테이블세터로 활약할 선수를 찾은 셈이다.

▲ 박재현
▲ 박재현
▲ 박재현 ⓒ곽혜미 기자
▲ 박재현 ⓒ곽혜미 기자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된 소감은 어떨까. 박재현은 "'언제 이런 기회가 올까?'라는 좋은 축제, 행사에 내가 선수로 함께 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인 것 같다. 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주신 덕분이다. 다만 내가 뽑힌 이유가 퍼포먼스를 보고 싶어 하셔서 뽑아주신 것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재현은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에서 팬들이 지어준 별명 '끼끼'에 맞는 원숭이 의상을 입고 등장, 춤을 추면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박재현은 이왕 1군 올스타에도 선정된 만큼 야심찬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퍼포먼스 하는 걸 엄청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1등을 하면 상금도 있고, 팬분들께 웃음도 드릴 수 있지 않나. 한 번 열심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왕 할거면 1등을 해야 한다. 1등을 안 할거면 아예 안 하는 게 낫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중요한 행사이다 보니, 할 수 있을 때 해보겠다"고 밝혔다.

박재현에게 올스타전은 어떤 무대일까. 그는 "올스타전은 항상 TV로만 봤다. 엄청 재밌는 분위기 속에서 팬분들도 좋아하고, 선수들도 즐겁게 임하는 기억이다. 그저 '와 재밌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내가 선수로 올스타전을 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떨린다"고 설명했다.

막상 박재현은 올스타로 선정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올스타 투표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실시간 투표 현황 확인도 어떻게 하는 줄 몰랐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 카스트로 ⓒ곽혜미 기자
▲ 카스트로 ⓒ곽혜미 기자
▲ 나성범 ⓒ곽혜미 기자
▲ 나성범 ⓒ곽혜미 기자
▲ 박재현 ⓒKIA 타이거즈
▲ 박재현 ⓒKIA 타이거즈

박재현은 5월까지만 하더라도 타격감이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6월 일정이 시작된 후 페이스가 바닥을 찍었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박재현이 부활하게 된 배경에는 해럴드 카스트로와 나성범까지 '두 아빠'의 영향이 적지 않다.

그는 "공도 많이 안 보고 공격적으로 치는 스타일인데,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투수와 수싸움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는 그런 걸 내려놓고, 공 보고 공 치자는 생각으로 하면서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터닝포인트로 카스트로가 돌아온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것도 있다" 고말했다.

이어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이고 불안하면 연습도 많이 한다. 그런데 (나)성범 선배님께서 '144경기를 하는데, 오늘 내일만 경기를 할 거야?'라면서 체력 안배 등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특히 작년부터 월요일에는 성범 선배님 집에 가서 함께 밥을 먹기도 하고, 옷도 나눠주시고, 쇼핑할 때도 불러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에서 퍼포먼스로 상당한 임팩트를 남겼던 박재현, 올해 1군 올스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팬들이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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