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A 디비전] 승패보다 값진 경험! 강로한 감독 "야구보다 더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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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2026 야구 스포츠클럽 디비전(승강제리그) i-League Level 3 경기가 부산 기장군에서 열렸다.
전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출신 강로한 감독이 이끄는 양산 로어 베이스볼은 캐치볼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8-17로 패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의미는 결과에만 있지 않다.
야구 스포츠클럽 디비전리그는 승패를 넘어 유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성장하고, 도전과 협동을 배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강 감독 역시 경기 결과보다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즐기고 경험하는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후 만난 강 감독은 "평소에는 실내야구장에서 훈련하는 편이라 야외에서 경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실제 야구장에서 뛰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프로그램과 야외 프로그램은 확실히 다르다.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했고, 그 모습을 보니 지도자인 나도 기분이 좋았다"며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i-League Level 3 U-12A는 야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운영되는 리그다. 때문에 경기 규정도 어린 선수들의 참여와 흥미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으며, 감독 또는 코치가 공을 던져주고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쓰리아웃 이전이라도 먼저 5점을 획득하면 공수교대가 이뤄지는 점수 제한 규정을 적용했다.
마지막 이닝은 투수가 첫 공을 던진 뒤 12분 동안 공격이 진행되는 시간제로 운영해 더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방식처럼 강 감독은 야구 기술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아이들에게 야구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성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야구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며 플레이하는 습관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야구를 통해 승부욕을 배우고 사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경쟁 스포츠인 만큼 승패를 경험하면서 도전하는 자세와 자신감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로 선수 출신 지도자로서 고민도 있다.
강 감독은 "엘리트 선수가 아닌 취미반 아이들이기 때문에 장비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 예상치 못한 부상 위험이 있다"며 "안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지도자로서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처음보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감독을 맡은 지 오래되지 않아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항상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사랑으로 지도할 테니 지금처럼 즐겁게 야구하고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이처럼 i-League가 추구하는 가치는 점수판에만 담기지 않는다. 아이들은 경기장을 누비며 협동과 도전, 그리고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을 배우고 있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
승강제 리그라는 무대에서 쌓인 경험은 미래의 야구 선수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밑거름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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