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제안 거부한 자신감 증명하나… 前 KBO 최고 투수들, 내년에 연봉 대박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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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NC는 보류권을 가지고 있는 전직 KBO리그 최고 투수들에게 나란히 제안을 던졌다. 2023년 리그 최고 투수였던 우완 에릭 페디(33·시카고 화이트삭스), 2024년 리그 최고 투수를 놓고 다퉜던 좌완 카일 하트(34·샌디에이고)에 나란히 복귀 제안을 했다.
두 선수는 NC에서 1년씩 뛰며 혁혁한 성과를 남겼다. 한국에 올 당시부터 “이 선수가 왜 KBO리그로 왔나”는 놀라움을 샀던 페디는 시즌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반등 발판을 마련한 페디는 시즌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NC를 떠났다.
페디의 후임격이었던 하트 또한 시즌 26경기에서 157이닝을 던지며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페디만큼 큰 계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샌디에이고와 1+1년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 갔다. 하지만 두 선수는 지난해 부진했고, 시즌 뒤 새 소속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NC는 두 선수의 보류권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최고 대우를 해준다는 방침이었다. 둘 중 하나만 돌아와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두 선수 모두 NC 복귀보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하는 쪽을 선택했다. 계속 팀을 고르고 고른 페디는 자신이 가장 좋은 기억이 있는 화이트삭스와 1년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NC도 줄 수 있는 금액이었지만 페디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가 더 강했다. 하트도 다시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았다.
그런 두 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며 KBO리그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페디는 화이트삭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지난해보다 한결 더 나은 성적으로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트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신세지만, 그래도 최근 좋은 활약으로 팀 내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당분간은 마이너리그 강등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페디는 1일(한국시간)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고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올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경기력에 비해 승수 쌓는 페이스가 더뎠던 페디는 경기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고 안정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페디는 2024년 31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개인 경력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하필 FA 직전 시즌이었던 지난해 부진하는 바람에 시장에서의 가치가 떨어졌다. 지난해 세 팀을 오가며 32경기(선발 24경기)에서 4승13패 평균자책점 5.49에 그쳤다. 이는 시장에서 페디가 고전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17경기(선발 9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지며 3승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로 나서지 않은 경기도 오프너 뒤의 벌크가이나 롱릴리프로 나서는 등 팀 로테이션에서 사실상 고정 멤버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정도 성적이 꾸준하게 유지된다면 시즌 뒤 FA 시장에서는 올해보다 한결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불펜으로 이동한 후 구속이 뚜렷하게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준 하트도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트는 지난해 20경기(선발 6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86에 그쳤다. 개막 당시 선발진에서 경쟁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19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4.05, 피안타율 0.189의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샌디에이고 불펜에 자리를 잡았다.
하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년 보장 120만 달러, 2027년 구단 옵션 250만 달러(최대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정도 성적이라면 샌디에이고가 구단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도 있다. 페디나 하트나 모두 KBO리그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는 더 나은 대우에 계약할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NC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에서의 불확실한 도전에 베팅한 두 선수의 결정이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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