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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가 외면했던 국대 에이스, 벤투가 감쌌다..."손흥민, 내가 지도한 선수 중 최고"

작성일: 2026.07.02 05:2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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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감쌌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30일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내가 지도했던 선수 중 가장 뛰어나며, 가장 훌륭한 프로 의식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쏘니가 조국에 대해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거쳐 이번 대회까지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져야 했지만,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충분한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손흥민은 경기 도중 이르게 교체됐다.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골이 필요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더 빠른 시간에 불러들였다. 대표팀 최고의 해결사에게 득점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는 더 충격적인 선택이 나왔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반드시 결과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한국은 핵심 공격수를 선발에서 뺐다.

그 여파는 경기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상대 수비의 압박은 이강인에게 집중됐다. 한국은 공격 전개에서 답답함을 반복했고, 결정적인 장면을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남아공에 0-1로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에 둔 결정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도 이른 교체로 손흥민 활용에 대한 의문이 커진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쏘니는 앞으로도 국가대표로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태극마크를 다는 것을 계속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가 앞으로도 대표팀에 든든한 힘이 되어 주기를 바라며, 이 아픔을 딛고 다음 단계에서 또 한 번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 낼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에게 손흥민은 특별한 선수였다. 벤투 감독은 2018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손흥민과 함께했다. 당시 손흥민은 안와 골절 부상을 입고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월드컵에 출전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폭발적인 질주와 패스로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우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고,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묶었다. 4년 전 한국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손흥민의 헌신과 리더십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손흥민은 네 번째 월드컵에서 또 한 번 대표팀의 중심이 되고자 했지만,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멈췄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

손흥민은 탈락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라며 다시 대표팀과 팬들 앞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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