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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MLB 중징계 내렸다…"앉아, 이 녀석아" 한 마디에 몸싸움, 최악 난투극→7경기 출장 정지

작성일: 2026.07.03 10:03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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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경기 도중 나온 한마디가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고,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중징계를 내렸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케이드 캐벌리와 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각각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는 지난 1일 열린 워싱턴과 보스턴의 경기에서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의 중심에 섰다.

사건은 4회말 일어났다. 캐벌리는 콘트레라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콘트레라스를 향해 큰 소리로 "Sit down, boy!(앉아, 이 녀석아!)"라고 외쳤다.

평소에도 감정 표현이 강한 선수로 알려진 콘트레라스는 발걸음을 멈추고 "방금 나한테 한 말이냐"고 되물었고, 곧바로 캐벌리와 말다툼을 벌였다.

흥분한 콘트레라스는 마운드 쪽으로 걸어가며 헬멧을 캐벌리 방향으로 던졌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콘트레라스와 보스턴 임시 감독 채드 트레이시, 보스턴 내야수 네이트 이튼, 워싱턴 투수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퇴장당했다. 반면 사건의 발단이 된 캐벌리는 퇴장 명령을 받지 않아 보스턴 벤치의 강한 항의를 불러왔다.

MLB는 캐벌리와 콘트레라스에게 각각 7경기 출장 정지를, 마이컬러스에게는 5경기, 이튼에게는 3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네 선수 모두 징계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트레이시 감독은 "캐벌리가 경기장 전체가 들릴 정도로 '앉아, 이 녀석아'라고 외친 것이 모든 상황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가장 항의했던 부분은 '왜 저 투수는 아직도 경기장에 남아 있느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이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콘트레라스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솔직히 인종차별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나는 당시 워싱턴 포수 케이버트 루이스에게 '캐벌리 공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좋은 공에 삼진을 당했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데 그런 말을 들었다. 그 이후 일은 모두가 본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인종차별주의자인지는 모르겠다. 그 부분은 MLB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캐벌리는 경기 직후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그는 "승부욕 때문에 순간적으로 흥분했다"며 "'앉으라'고 말했을 뿐이다. 그가 '나한테 한 말이냐'고 묻기에 '분명히 들었잖아'라고 답했다.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하루가 지난 뒤에는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 단장 폴 토보니도 "이제는 캐벌리도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은 4일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며, 워싱턴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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