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얘기 아닙니다…MLB에서도 "명백한 혐오발언, 사과했어도 분명히 징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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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해당 발언을 한 선수는 7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 벌금까지 내게 됐다. 사무국의 징계 결정이 내려지기 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진심어린 사과였지만 징계는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도 곱씹어 볼 만한 일이다.
사건은 1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워싱턴 투수 케이드 카발리가 보스턴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삼진 처리한 뒤 "앉아, 꼬마야"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콘트레라스가 "지금 나한테 한 말이냐"고 되물으면서 마운드로 향했고,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문화적 배경을 모른다면 그저 놀리는 발언으로 여겨질 수 있는 표현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통한다.
카발리는 2일 "악의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워싱턴 DC에 사는 13살짜리의 나를 우상으로 여겼던 흑인 아이가, 이번 사건으로 나를 더이상 우상으로 여기지 않게 됐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같은 날 디애슬레틱은 카발리의 사과에 진심이 느껴졌다면서도 징계는 분명히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꼭 출전 정지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처발은 받아야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사과했으니 괜찮다'고 한다면 부당한 말을 하고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일을 부추길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카발리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단정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첫 번째 대응이 퉁명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는 '모르겠어요, 그냥 정신이 없었어요, 단지 앉으라고 했을 뿐이에요'라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카발리의 발언을 순서대로 분석하는 것(사과가 앞서지 않은 것)은 의미가 없다. 어쨌든 그의 사과는 진심으로 들렸다"고 썼다.
그렇다고 사과했으니 징계가 필요 없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는 이런 험악한 세상에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라도 그에게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상식은 통해야 하는데, 야구장이 예외일 이유가 어디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또 "콘트레라스가 보스턴에 합류한 뒤로 보인 돌발행동은 그의 올 시즌 활약을 가려지게 만들었다"며 "그 모든 것이 카발리의 발언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일 이 사건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킨 카발리와 콘트레라스는 모두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더불어 마일스 마이콜라스(워싱턴)가 5경기, 네이트 이튼(보스턴)가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네 선수 모두 벌금까지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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