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김기동 감독 "대표팀 감독? 기회 온다면 도전해 볼 생각...하고 싶다고 하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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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신인섭 기자] 김기동 감독이 대표팀 자리에 대해서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FC서울이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서울은 11승 2무 3패(승점 35)로 리그 선두에 위치하게 됐다.
서울은 전반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인천의 강한 전방 압박에 확실한 대처법을 찾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볼을 잃었다. 하프 라인 위로 넘어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민규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이어 문선민까지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결국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35분 문선민부터 시작한 역습이 정승원에게 전달됐다. 정승원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이 득점을 지켜내면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준비한 대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에 경기를 보면서 제로톱을 쓸 생각이 없었지만, 경기 흐름을 보면서 상대를 힘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제로톱이라고 생각해서 문선민과 안데르손을 벌려 썼다. 그러면서 경기 흐름이 우리에게 온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런 경기에서 승점 3을 가져온 것은 축하한다고 말해 주고 싶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데 이길 수 있는 날이 있다. 예전에는 이미 무너졌을 텐데, 끝까지 버티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을 보내주셔서 선수들이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2위 울산HD와 승점 8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어느 정도 벌려야 편안한 마음이 들까. 김기동 감독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그렇게 해 놓고 다른 팀을 보는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쳐내다 보면 좋은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이어 "중위권에서 위를 바라보면서 가면 편안할 텐데, 위에서 밑을 내려보며 준비하는 마음은 더 신경이 쓰이고, 가슴이 졸인다. 반대로 제가 선수 때는 자신감이 넘쳤다. 준비할 때 가슴 조리는 부분은 감독만 하면 된다고 본다"라고 부연했다.
정승원에 대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훈련하면서 몸이 최고로 좋았다. 승원이가 앞에서 해 주는 것들이 선수들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악착같이 플레이하는 부분이 다른 선수들에게 원동력이 될 것 같다"라며 "(상의 탈의 세리머니는) 한 번 정도는 그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며 웃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야잔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하는 게 전반 끝나고 많이 어지럽다고 하더라. 그래도 쉬고 난 뒤 괜찮다고 했다. 야잔이 없었다면 페리어 잡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잔이 이겨 줘서 수비적으로 안정적으로 가져갔지만, 거기서 흔들렸다면 어려웠을 것 같다"라며 극찬했다.
끝으로 대표팀 감독 자리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기동 감독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제가 현장에서 좋은 결과를 내더라도 못 갈 수 있는 게 대표팀 감독이다.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 볼 생각도 가지고 있다"라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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