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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대형 유망주와 바꿀 수 있어" 이정도면 해체 수순→시즌 포기한 SF 파이어세일, 예상보다 더 크다…이정후에 올스타 외야수까지 떠날 수도

작성일: 2026.07.10 02:0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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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기록적인 시즌을 보고 있지만 떨어진 팀 성적에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기록적인 시즌을 보고 있지만 떨어진 팀 성적에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즌 시작부터 기대를 밑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정후와 헬리엇 라모스까지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9일(한국시간)"자이언츠,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헬리엇 라모스와 이정후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까"라는 제목으로 이정후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을 다뤘다.

현지 매체들은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진 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본격적인 셀러 행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루이스 아라에즈와 로비 레이, 타일러 말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고민은 단순히 FA 선수들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거액을 투자한 라파엘 데버스와 윌리 아다메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팀 리빌딩 자체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

문제는 두 선수의 대형 계약이다. 막대한 계약 규모 때문에 다른 구단이 쉽게 영입하기 어려워 실제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가치 있는 젊은 선수들을 활용해 전력을 재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이정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 0.308로 메이저리그 전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상 타율(xBA)도 0.294로 상위 96퍼센타일에 해당한다.

엘리엇 라모스가 강한 타구를 만드는 장타형 타자라면 이정후는 빠른 배트 스피드나 장타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한다. 여기에 세 외야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강한 송구 능력까지 갖춰 활용도가 높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27세의 젊은 나이도 장점이다.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구단 입장에서는 단순한 임대 선수보다 장기간 활용 가능한 외야 자원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계약 조건은 변수다.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계약 기간이 예상보다 짧아질 수 있어 트레이드 가치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ESPN은 최근 이정후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50%로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대형 유망주 패키지를 원한다면 이정후는 가장 큰 대가를 받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야수"라고 평가했다.

반면 구단 입장에서는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빠르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를 포기하는 일이기도 하다. 자이언츠는 한국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마케팅 효과를 적극 활용해 왔으며, 중견수 뒤편에는 '정후 크루(Jung Hoo Crew)'라는 전용 티켓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모스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제기했다. 매체는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랫동안 직접 육성하기를 꿈꿔왔던 유형의 타자다. 오라클 파크의 넓은 구장도 무력화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췄고, 아직 젊은 데다 팀이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는 선수다. 장차 프랜차이즈를 이끌 핵심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칠리 데이비스 이후 자이언츠가 직접 키워낸 첫 외야수 올스타가 됐고, 배리 본즈 이후 개막전에서 2년 연속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첫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고 평가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엘리엇 라모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엘리엇 라모스.

26세인 라모스는 내년부터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고 2029년 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앞으로도 3년 이상 팀이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 밖에도 해리슨 베이더 역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된다. 올 시즌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뛰어난 외야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팀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우타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라모스는 물론 베이더에게도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어디까지 매각에 나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성적 부진 속에 리빌딩 필요성이 커진 만큼 이정후를 포함한 핵심 선수들의 이름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계속 오르내릴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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