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유한 한국까지…"아시아에는 특별한 순간을 만드는 선수가 없다" 월드컵 조기 전멸에 월드클래스 부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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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아에는 월드클래스가 없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드러난 아시아 축구의 한계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는 본선 참가팀이 48개국으로 확대된 덕분에 역대 최다인 9개국이 무대를 밟았다. 성적표는 초라했다. 일본과 호주만 32강에 진출했지만, 토너먼트 첫판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했던 대한민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들은 녹아웃 스테이지를 경험조차 못하며 세계 무대와의 간극을 절감했다.
아시아의 몰락을 본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번뜩이는 월드클래스의 부재를 꼽았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트루시에 감독은 최근에도 베트남 대표팀을 맡기도 해 아시아 축구를 잘 아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시아 축구의 장점으로 조직력과 규율, 전술 수행 능력을 꼽았다. 하지만 "월드컵 같은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는 결국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개인의 힘이 승부를 가른다"고 강조하며 슈퍼스타의 부재를 최대 약점으로 지적했다.
트루시에 감독의 말처럼 이번 월드컵은 진짜 에이스들의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나 벌써 월드컵 통산 최다골 1위를 넘보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현 최고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노르웨이)처럼 단 한 번의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크랙의 존재가 토너먼트 생존을 좌우한다는 분석이었다.
이 같은 지적은 세계에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손흥민을 보유하고도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에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밀리며 연패를 당했다.
한국을 이끈 홍명보 전 감독은 손흥민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었음에도 이른 시간에 불러들이며 미끼로만 사용하거나 선발에서 아예 제외하는 이해 못할 선택을 해 스스로 대표팀 전력을 약화시켰다. 손흥민도 줄어든 출전시간 속에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아 축구가 월드컵 무대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조직력과 규율 중심의 축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강한 압박을 벗겨낼 수 있는 기술과 좁은 공간에서도 승부를 만들어낼 개인 능력은 물론 결정적인 순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특급 해결사의 육성이 절실하다. 한국 역시 손흥민 이후 세계에서 통할 킬러를 하루빨리 길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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