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야구 포기 안 했다' KBO 불펜 포수→日 최고 명문팀 입단 쾌거…"이승엽 이후 16년 만에 한국인" 일본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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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포수 이건희가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 포수에서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도전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요미우리는 14일 "일본 독립구단 하야테23에서 뛰던 한국인 포수 이건희와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009번이다.
이건희는 같은 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통역 없이 "한국에서 온 26살 이건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요미우리 입단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처음 들었을 때에는 정말 꿈만 같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고 밝혔다.
이승엽 타격코치와 연이 있느냐는 물음에 "초등학교 시절 야구 행사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어릴 때부터 이승엽 선배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일본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오늘 만나면 정말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외국인 선수인 이건희는 드래프트 절차 없이 계약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규정을 통해 시즌 중 영입이 가능했다.
이건희는 경북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KBO리그 NC 다이노스에 불펜 포수로 입단해 1년간 활동했다.
하지만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동안 일본 무대 진출을 목표로 세운 그는 일본어를 독학으로 익혔고, 일본 독립구단 하야테23의 트라이아웃에 도전해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통역 없이 일본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이건희는 올 시즌부터 하야테23에서 뛰며 일본 프로야구 2군 리그에서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 7타점을 기록했다.
178㎝, 85㎏의 체격을 갖춘 우투우타 포수로 강한 어깨가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요미우리 2군과 경기에서도 적극적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구단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1군엔 고바야시 세이지, 가이 다쿠야, 오시로 다쿠미, 기시다 유키노리, 야마세 신노스케를 비롯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고리 다쿠야까지 포수 자원이 풍부하다.
반면 퓨처스팀은 사정이 달랐다. 육성 포수 마쓰이 렌타로, 가메다 게이타, 기타 류스케 등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정상 가동되지 못했고, 사카모토 다쓰야가 3군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했다. 심지어 내야수인 나카타 아유무와 다노우에 유야가 포수 훈련을 받을 정도로 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장 1군 전력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아니지만, 요미우리는 육성선수로 경험을 쌓게 한 뒤 장기적으로 지배하 선수 승격과 1군 데뷔를 기대하고 있다.
요미우리에선 16년 만에 한국 선수다. 과거 조성민, 정민철, 정민태가 요미우리에서 활약했고, 가장 최근에는 이승엽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중심타자로 뛰었다. 이승엽은 현재 요미우리 1군 타격 코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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