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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승에 집착할까' 철학적 고민 끝낸 셰플러 "이젠 내 이유를 안다…타이틀 방어만 생각"

작성일: 2026.07.15 20:1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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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스코티 셰플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린 디오픈을 앞두고 셰플러는 기자회견에서 "왜 이렇게 우승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흥미로운 것은 그 이후였다. 셰플러는 그 대회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세 번째 퍼즐을 맞췄다.

셰플러는 16일(한국시간)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자신의 발언을 떠올리며 "이번 주에는 그런 이야기는 혼자만 하겠다"고 농담했다.

셰플러는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해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진다"며 "당시 내가 전하고 싶었던 핵심은 결국 '왜' 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지, 왜 골프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알고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내가 무엇 때문에 골프를 하는지 확실히 이해하고 있을 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4년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을 포함해 7승,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을 포함해 6승을 거뒀던 그는 올해 15개 대회에서 우승은 1차례에 그쳤다.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준우승 4차례, 3위 2차례, 톱5 9차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은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는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78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도 함께 막을 내렸다.

셰플러는 "물론 컷 탈락은 절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디오픈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며칠 동안 충분히 쉬면서 리셋할 수 있었던 점은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동안 계속 최고의 수준에서 골프를 해왔기 때문에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피로가 쌓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어쩌면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그런 철학적인 이야기를 했던 것도 그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셰플러는 "전체적으로 올해도 매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예전 같았으면 우승으로 마무리했을 대회들을 놓쳤다는 점은 분명 답답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내가 왜 이곳에서 골프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며 "이제는 디오픈 타이틀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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