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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님과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홍명보호 아로소 수석코치, 작별 인사 전했다 "나를 성장하게 만들어"

작성일: 2026.07.16 08:5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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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동행을 마친 주앙 아로소 코치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월드컵 탈락에 대한 사과와 함께 한국에서의 경험을 돌아봤지만, 팬들의 시선은 오히려 그의 메시지 속 표현에 집중됐다. 대표팀 실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책임보다 개인적인 소회를 앞세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로소 코치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승리했다고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며, 패배했다고 모든 것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라며 "성공과 실패는 때로 아주 작은 차이와 운에 의해 갈리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축구 팬들을 향해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항상 대표팀을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나 역시 이번 결과에 큰 좌절을 느꼈다"며 "지난 2년 동안 팀이 보여준 과정만큼은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문장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아로소 코치는 "2년 계약이 끝났고, 이번 경험은 지도자로서 나를 크게 성장하게 만들었다. 높은 수준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일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적었다.

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 자신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표현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국가대표팀은 지도자의 경력 개발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 국가를 대표해 성과를 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시점과 표현 모두 아쉬웠다는 반응이다.

한국은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A조 1승 2패에 그쳤다.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는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하며 3위로 밀렸다.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국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도 확보하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이 과정에서 대표팀은 공격 전개의 답답함과 전술 변화 부족, 선수 기용 등을 두고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아로소 코치가 실패 원인을 "세부적인 요소"와 "약간의 운"으로 표현한 점 역시 책임을 희석하려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로소 코치는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전술과 훈련을 총괄하는 핵심 코치 역할을 맡았다. 경기 준비 과정 전반에 깊이 관여했던 만큼, 월드컵 실패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반성이 필요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러나 그의 글에는 전술 운영이나 선수 활용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어떤 선택이 결과적으로 잘못됐는지, 지도자로서 무엇을 아쉽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명 대신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관리가 필요했던 시기도 있었다"는 다소 추상적인 표현만 남겼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 내부 상황을 암시하는 듯한 문장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불필요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로소 코치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또 코칭 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 한국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한국은 놀라운 저력을 가진 국가"라며 "1953년 한국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던 나라가 오늘날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한국인의 의지와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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