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G 타율 0.517이라고? 한화 1라운더가 미쳤다… 도대체 열흘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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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해 호주와 일본으로 오간 한화의 스프링캠프에서 단연 큰 화제를 모았던 선수는 역시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외야수 오재원(19)이었다. 당찬 플레이로 1군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랜 기간 확실한 중견수가 없어 외국인 타자들을 전전해야 했던 한화는 이 지독한 악연을 근본적으로 끊어버리기 위해 1라운드 전체 3순위 픽을 오재원에게 투자했다. 보통 상위 라운드 픽이 투수에게 집중되는 것을 고려하면 한화의 선택은 파격 아닌 파격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한화는 오재원이 향후 10년간 팀 외야를 책임질 수 있는 재능으로 여기고 아낌없이 지명했다.
그렇게 호주 캠프와 실전 위주의 2차 캠프까지 성공적으로 보낸 오재원은 개막전 당시 당당히 팀의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거칠 것 없이 기세를 이어 갔다. 그러나 역시 프로 1군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시즌 개막 직후 좋은 타격을 보였으나 얼마 가지 않아 그래프가 뚝 끊기며 개막 한 달 만에 2할 타율조차 무너졌다. 선발에서도 자연스럽게 제외됐다.
보통 이 경우 프로 무대에 조금 더 적응할 수 있도록 2군에 내리는 경우가 많지만, 한화 코칭스태프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오재원을 계속 1군에 두면서 후보 선수로 활용한 것이다.
이 또한 여러 고민의 선택이었지만, 그 결과 5월 한 달 동안 10타석 소화에 그쳤다. 6월에도 40타석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타격이 확실하게 살아나지 않자 결국 6월 20일 1군에서 말소했다. 1군 말소 전까지 오재원의 타격 성적은 61경기에서 타율 0.182, OPS는 0.472였다. 1군 주전 선수가 되기에는 역부족인 수치였다.
기약 없는 2군행이 될 수도 있었는데 반등이 일어났다. 열흘을 딱 채우고 다시 1군으로 올라온 오재원의 타격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있었다. 오재원은 1군 복귀 후 21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517, OPS(출루율+장타율) 1.231로 대폭발하고 있다. 2군에서 문제점을 조정하고 머리를 식힌 것이 나름대로 도움이 됐던 셈이다. 시즌 타율도 0.258까지 올랐다.
21일 광주 KIA전에서도 선발 좌익수로 출전해 4안타를 때리면서 최근의 좋은 감을 이어 갔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우전 안타, 그리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장타는 없었지만 정확한 콘택트를 바탕으로 4개의 안타를 만들며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해냈다. 황동하 성영탁 정해영이라는 나름 1군에서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기술적인 타격을 하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개막 이후 중견수로 뛰었지만, 최근에는 문현빈이 중견수로 뛰고 오재원이 좌익수로 뛰면서 수비 포지션의 변경도 있었다. 여러 가지 환경이 바뀐 상황이지만 어쨌든 오재원이 한 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더 성숙한 타자가 됐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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