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위해 방출 요청한 듯" LG, 158km 이정후 동료 영입에 美 즉각 반응 "KBO에선 선발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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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이제 한국시리즈(KS) 2차전이 종료됐다. 그런데 LG 트윈스가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트리스탄 벡을 영입했다.
LG는 5일(이하 한국시간) "외국인 선수 트리스탄 벡과 총액 87만 8천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57만 8천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벡은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12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 202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벡은 데뷔 첫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리고 좋은 모습은 이듬해까지 이어졌다. 2024시즌 벡은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으나,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때 시련이 찾아왔다. 벡의 오른팔에 동맥류가 발생하면서, 7경기 출장에 그쳤던 것이다. 이후 벡은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지 못했다.
벡은 2025시즌 31경기에서 1승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61로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올 시즌에는 14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5.21에 머물렀다. 그리고 최근 샌프란시스코가 선수단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게 됐는데, 이에 벡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KBO리그를 찾게 됐다.
LG는 "트리스탄 벡은 리그 정상급 구위의 빠른공과 결정구인 스위퍼 외에도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이를 바탕으로 타자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효과적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트리스탄 벡이 미국 무대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KBO의 새로운 환경에서도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에 미국 언론도 즉각 반응했다. 선수들의 이적 소식을 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5일 벡의 LG 입단 소식을 전하며 "벡은 샌프란시스코가 40인 로스터 정리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방출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어차피 벡을 마이너리그로 완전 이관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벡 측에서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조건 없는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LBTR'은 "벡은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이후 4시즌 동안 주로 낮은 레버리지 상황에서 등판하는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신인 시즌에 8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24년 동맥류로 거의 등판하지 못했으나, 최근 두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4.76과 다소 낮은 16%의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39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으며, 상대 타자의 25%를 삼진으로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벡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지만, 데뷔 당시에는 4~5선발 후보로 분류되기도 했다. LG에서는 당연히 선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MLBTR'은 "2022년부터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했지만, KBO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마이너리그에 남았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해 확실하게 보장된 수입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벡은 LG 구단을 통해 "KBO 명문구단인 LG 트윈스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LG 트윈스 팬들이 리그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열정적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그렇게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뛰는 게 어떤 기분인지 빨리 느끼고 싶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다음 시즌 팀이 최고의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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