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삼성 ‘자동 아웃’ 선수 있으면 안 되는데… 얼마 안 남았다, 레전드 몸은 버틸 수 있을까

작성일: 2026.11.05 18:01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플레이오프부터 시달린 옆구리 통증을 이겨내며 경기에 나가는 투지를 보여주고 있는 강민호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전망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플레이오프부터 시달린 옆구리 통증을 이겨내며 경기에 나가는 투지를 보여주고 있는 강민호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전망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41)는 KBO리그 정규시즌 통산 2607경기에 출전해 363개의 홈런을 친 타자다. 꼭 포수라는 포지션을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KBO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파워히터 중 하나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나이가 마흔을 넘긴 올해도 111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많은 이들의 뇌리 속에 ‘언제든지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각인되어 있다. 강민호를 다른 포수와 차별화시키는 요소였음도 분명하다. 그런데 포스트시즌 들어 그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다. 부상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몸에는 문제가 없었다. KIA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삼성이 처음으로 내민 라인업 카드에서 강민호는 5번 중심 타순에 위치하고 있었다. 경기력에 지장을 줄 만한 요소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강민호의 타격폼이 우리가 알던 이미지와 완전히 달라졌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차전으로 넘어오는 시점부터 풀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옆구리가 좋지 않다. 옆구리에 통증이 있으면 당연히 힘차게 배트를 돌리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최대한 간결하게 스윙을 하려고 한다. 일단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안타를 친 경우도 있었지만 점차 한계는 드러나고 있다. KT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일단 맞히는 데 집중하니 삼진은 줄어들었지만, 타구 자체에 힘이 없다.

▲ 강민호는 옆구리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스윙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갈수록 타구의 힘이 떨어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강민호는 옆구리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스윙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갈수록 타구의 힘이 떨어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그럼에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강민호를 계속 주전 포수로 넣고 있다.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 세 명의 포수(강민호 김도환 장승현)를 운영하고 있으나 강민호와 나머지 두 명의 경험 차이가 너무 크다. 포수는 수비와 경험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삼성 투수들을 가장 잘 아는 포수도, KT 타자들의 성향을 가장 잘 아는 포수도 강민호다.

다행히 송구 쪽에는 큰 지장이 없어 경기에 나가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계속 가지고 있다. 포수도 타석에서는 한 명의 타자인 만큼 찬스 때는 타격에서도 해결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 그러나 지금 스윙으로는 안타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결정적으로 KT에서도 이 문제를 알고 있다. 강민호가 정상적으로 스윙을 하지 못하기에, 그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차전에 끝난 뒤 “강민호가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앞 타자들이 나가야 번트를 시킬 텐데 치게 만들고 있다. 그게 고민이다. 스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수비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시리즈는 경험을 무시 못 한다. 수비를 잘 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공격에서 포기하는 것보다 수비적인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 정상적인 타격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수비 비중이 워낙 큰 선수이기에 삼성은 강민호를 선발 포수로 활용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정상적인 타격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수비 비중이 워낙 큰 선수이기에 삼성은 강민호를 선발 포수로 활용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옆구리 문제가 하루 휴식으로 갑자기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랬다면 플레이오프 5차전과 한국시리즈 1·2차전 사이의 스윙이 달라져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없었다. 오히려 욕심을 부리다 옆구리 상태가 더 안 좋아지면 남은 시리즈 자체를 망칠 수 있다. 가장 답답한 것은 선수고, 삼성은 이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9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고, 스윙이 정상화되지 못하는 이상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박 감독의 말대로 앞에 주자가 있으면 희생번트를 대 상위 타선에서 기회를 이어 주는 몫을 할 전망이다. 다만 중요한 순간 해결을 해야 할 상황이 있으면 결국 대타 카드를 적절하게 써야 한다. 이럴 경우 경기 중·후반을 책임져야 할 백업 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김도환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경기 후반에 들어가 마지막까지 잘 버틴 점은 긍정적일 수 있다.

강민호의 수비적 무게감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현재 삼성에 없고, 이는 박 감독의 계속된 주전 투입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이제 한국시리즈 두 경기가 끝난 가운데, 강민호는 최소 3경기에서 최대 5경기까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몸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선수와 팀 모두가 최선의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전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요소임에 분명하다.

▲ 이제 많으면 5경기가 남은 가운데 강민호의 몸이 현 상황에서 더 악화되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는 삼성에도 중요한 요소다 ⓒ곽혜미 기자
▲ 이제 많으면 5경기가 남은 가운데 강민호의 몸이 현 상황에서 더 악화되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는 삼성에도 중요한 요소다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