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김영웅 따로 이야기 안 했다, 최원태는…" 1위 팀 감독 박진만, 이기고도 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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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본인들도 알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승리한 뒤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남겼다. 22일 고척서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삼성은 21일 키움전서 6-0으로 앞섰다. 그러나 5회말 6-4까지 쫓겼다.
6-1로 앞선 1사 1, 3루 상황서 선발투수 최원태가 키움 추재현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4-6-3 병살타가 가능한 코스였으나 유격수 이재현의 1루 송구가 빗나가 1루에서 추재현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권혁빈만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3루 주자 김건희는 득점에 성공했다. 6-2가 된 후 최원태가 맷 데이비슨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줘 6-4가 됐다.
7회말에도 수비 실수가 나왔다. 삼성 투수는 이승민이었다. 권혁빈의 좌전 안타, 서건창의 볼넷, 추재현의 번트로 1사 2, 3루가 되자 투수 김태훈이 등판했다. 데이비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5를 허용했다.
2사 3루서 김태훈은 케스턴 히우라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3루수 김영웅이 허무한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3루 주자였던 서건창이 득점해 6-6을 이뤘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타석에서 결자해지에 나섰다. 8회초 선두타자였던 이재현은 키움 투수 박정훈의 8구째, 146km/h 투심 패스트볼을 조준해 비거리 130m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팀에 7-6을 안겼다. 김영웅은 9회초 1사 1, 3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8-6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무사히 승리를 완성했다. 1위 자리를 지키며 2위 KT 위즈와 격차를 2.5게임 차로 벌렸다.
21일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이겼지만 눈에 보이는 실책 외에도 기록되지 않은 실수가 여러 차례 나왔다. 선두 경쟁, 나아가 1등을 하기 위해선 디테일한 부분에서 강해야 한다. 모두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인 22일 박 감독은 관련 질문에 "(수비 실수로 인해) 어렵게 갔다. 평탄하게 갈 수 있는 상황이 어려워졌다. (최)원태에게도 도움이 안 됐다"고 답했다.
이재현과 김영웅에게 따로 해준 말이 있는지 물었다. 박 감독은 "없다. 내 메시지를 충분히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딱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본인들이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며 "질책이라기보다는 앞으로 우리의 방향성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 본인들도 분명히 알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재현은 21일 승리 직후 취재진과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홈런을 못 쳤다면 내가 말아먹는 경기가 됐을 것이다. 이겨서 그나마 다행이다"며 "이겼지만 이런 경기는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 나오면 안 되는 모습이었다. 올해 이상하게 수비에서 실수가 많이 나오는데 손주인 코치님과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훈련해 줄이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둘 다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들이다. 베스트 라인업에 들어가는 선수들이기도 하다"며 "내가 느끼기엔 아직 젊은 선수들이라 더 성장해야 한다. 게임을 대하는 태도 면에서 메시지를 준 것이니 앞으로는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두 선수로 인해 경기에서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최원태의 투구는 어떻게 봤을까. 최원태는 4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 투구 수 84개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좋다고 평가하기도 어려웠다. 오늘(22일) 김백산의 투구 내용을 유심히 관찰한 뒤 결과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평했다.
삼성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아리엘 후라도의 6주 단기 대체 외인인 오스틴 보스가 선발진에 합류하면 최원태, 김백산 중 한 명을 선발진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보스는 오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박 감독은 앞서 21일 최원태, 22일 김백산의 투구를 본 뒤 변화를 줄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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