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떠난 KFA, 이용수가 키 잡았다…축구협회장 직무대행 공식 승인→차기 선거·개혁 시계 속도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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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용수(67)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를 대행하게 되면서 정몽규 전 회장 사임 이후 이어진 협회 수장 공백이 일단 해소됐다.
다만 직무대행 체제는 어디까지나 한시적 성격인 만큼 차기 회장 선거 준비와 제도 개편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동시에 직무대행이 어디까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남아 있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 20일 이 부회장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을 승인했다.
대한축구협회 정관은 회장이 궐위될 경우 부회장 선임 또는 연장자 순으로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아 직무를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몽규 전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지난 6일 마지막 임원회의를 마치고 사임서를 제출했다.
규정상 회장은 사임서가 접수되는 즉시 직을 잃게 된다.
이후 약 2주간 이어졌던 수장 공백은 이번 직무대행 승인으로 일단 마무리됐다.
◇직무대행 체제,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직무대행 체제가 시작되면서 맞게 될 가장 큰 변화는 차기 회장 선거 준비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축구계에서는 회장 선거 제도를 손질해야 한단 논의가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는 선거인단 확대와 선거 방식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한체육회 역시 관련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체육계에선 회장 공석이 길어질 경우 제도 개선 논의 자체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직무대행 체제가 갖춰지면서 협회도 대외 협의와 행정 절차를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축구계 안팎으로 구축되는 분위기다.
현재 혁신위에는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최근 열린 혁신위 회의에선 축구협회 차원의 선거인단 개편 검토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대행은 어디까지 결정할 수 있나
다만 직무대행 체제가 곧바로 협회 주요 정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둘은 별개의 사안'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대한축구협회 정관은 직무대행이 통상적인 업무만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책 전환이나 대규모 인사처럼 현상 유지 범위를 벗어나는 사안은 원칙적으로 직무대행 권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선거 제도 개편이나 정관 개정 같은 사안도 직무대행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법리 해석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내부 법률 검토와 함께 대한체육회, 문체부에도 관련 해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직무대행 체제의 실질적인 역할은 법률 검토 결과에 따라 상당 부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차기 회장 선거도 관심
회장 공백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레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준비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대한체육회는 회장 궐위 시 선거 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축구계 안팎에선 선거인단 확대와 선거 방식 개편이 실제 선거 일정과 맞물려 추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제도 개편이 차기 선거 이전에 마무리될지, 아니면 기존 규정을 적용해 선거를 치르게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용수 직무대행은 누구인가
이용수 직무대행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해설위원을 거쳐 1997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행정가로서 첫발을 뗐다.
이후 기술위원장과 미래전략기획단장을 역임했고, 2016~2017년과 2021~2022년 두 차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했다.
정 전 회장의 4번째 당선 이후 출범한 제55대 집행부에서 부회장으로 복귀했고 이 기간 협회 비전과 전략 수립 등 주로 기획 행정을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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